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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성장해도 탄소배출 그대로"…탄소 중립 성장 선언
2020-07-06 09:33:32 2020-07-06 09:33:32
[뉴스토마토 최승원 기자] LG화학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탄소배출 감축 계획을 세우는 등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전략을 발표했다.
 
LG화학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50 탄소중립 성장'을 선언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국내 화학업계에서 탄소중립 성장을 발표한 첫 사례로, 사업 성장에 따른 탄소 배출량 증가와 동등한 수준의 감축 활동을 펼쳐 탄소 배출 순 증가량을 제로(zero)로 만드는 것이다. 
 
LG화학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50 탄소중립 성장'을 선언했다고 6일 밝혔다. CI/LG화학
 
이에 따라 LG화학은 2050년까지 탄소 3000만톤 이상을 감축해야 한다. 현재 사업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2050년 LG화학의 탄소 배출량은 약 4000만톤으로 전망되기 떄문이다. LG화학은 2050년 탄소 배출량을 2019년 배출 수준인 1000만톤으로 억제할 방침이다.
 
탄소배출 3000만톤 감축을 위해 LG화학은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만으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각하거나, 발전 사업자로부터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하는 방법 등을 통해 가능할 전망이다.
 
LG화학은 사업장 배출 폐기물 재활용을 통해 자원 선순환과 생태계 보호에도 힘쓸 예정이다. 친환경 PCR(사용자 사용 후 재활용한) 플라스틱·폴리카보네이트를 적극 활용하고 이들 원료 함량을 최대 85%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폐배터리 재사용·재활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현재 폐배터리를 수거해 잔존 수명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며, 재사용 배터리로 만든 전기차 충전소용 에너지 저장 장치(ESS) 시범 시설도 곧 오픈할 예정이다. 폐배터리 재사용 이후엔 국내·외 생산 거점에 리튬, 코발트 등 원재료를 추출할 수 있는 자원 선순환 고리도 구축해 원재료 확보 안정성을 높이고 노동, 환경 등 공급망 이슈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LG화학은 인권과 환경 이슈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에도 나선다. 이에 LG화학은 인권, 환경 분야에 문제가 없는 협력사만 공급망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현재 해당 문제가 없는 클린 메탈 공급망 구축을 계획하고 있으며, 코발트 외 주요 원료재까지 외부 기관을 통한 공급망 실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속가능성 전략이 모두 달성되는 2050년은 LG화학이 창립 100년을 넘어 다음 세기로 나아가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지속가능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혁신적이며 차별화된 지속가능 솔루션을 제공하고, 고객은 물론 환경, 사회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까지 해결하여 영속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승원 기자 cswon8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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