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경기 안산시에 위치한 한 유치원에서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이 집단 발병한 것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해당 유치원을 식품위생법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안산시 상록구 소재 A 유치원. 사진/뉴시스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업무상과실치상 및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안산 A 유치원을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고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정치하는 엄마들’은 고발장에서 “현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보존식’이 없는 상태에서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에 수사권이 없는 보건당국이 아닌 검찰이 이 사건에 수사력을 투입해 강제수사를 포함한 실질적인 수단으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고발 취지를 밝혔다.
안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A 유치원에서 집단설사 등 식중독 사고가 최초 보고됐다. 보건당국이 원생, 교직원, 가족 등 접촉자 전수검사를 진행한 결과 27일 오전 11시 기준 102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 이 중 57명이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의심 증상을 보이는 15명 중 4명은 투석 중이다.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HUS는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으로 인한 합병증 중 하나다.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 수십명이 HUS에 집단감염된 이후 이름 붙여졌다. 이후 지금까지도 매년 2만 명의 환자가 발생해 200명 이상이 이 병으로 사망한다고 알려졌다.
주로 여름철 흔히 발생하는 장 출혈성 대장균에 의한 감염은 쇠고기 외에 우유와 오염된 퇴비로 기른 야채를 통해서도 전염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설사, 심한 경련성 복통, 혈변, 구토, 미열 등이다.
보건당국은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나 일부 ‘보존식’이 보관돼 있지 않아 정확한 원인 규명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존식은 집단 식중독 등을 대비해 시설에서 144시간(만 6일) 동안 보관하는 식재료를 뜻한다. 해당 유치원은 이달 30일까지 폐쇄 명령이 내려졌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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