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걸리면 영구 폐손상 가능성 있어"
2020-06-24 17:31:06 2020-06-24 17:31:06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회복되더라도 폐에 영구 손상이 남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의학계 일부 전문가들이 중증 코로나19 감염자의 경우 폐의 상당 부분에서 폐섬유증으로 알려진 상처가 남을 수 있어 일정 기간이 지난 후 검진을 받아야 함을 권고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폐섬유증에 걸렸을 경우 회복이 불가능하며 심각할 정도로 숨이 가빠지거나 기침, 피로를 동반할 수 있다고 BBC가 전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1위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23일(현지시간) 베오그라드에서 받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AP·뉴시스
 
전직 택시 기사였던 앤서니 맥휴는 지난 3월6일 코로나19 증상으로 입원했으며, 상황이 악화해 집중 치료 센터에서 산소호흡기로 13일을 보냈다. 맥휴는 병원에서 총 4주를 보내다가 4월 중순 퇴원했지만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계단을 오르거나 꽃에 물을 주는 일상생활을 할 때도 허리를 숙이고 멈춰야 할 만큼 여전히 호흡 곤란을 겪고 있다. 맥휴 CT 촬영 결과 양쪽 폐 모두 코로나19 환자에게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하얀 안개가 덮인 모습이 잡혔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면역체계가 과잉 반응해 점액이 폐포에 가득 차는 현상 때문으로, 보조 기구 없이는 호흡하기 어려운 상태로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방사선과 협회 고문인 햄 헤어 박사는 "현시점에서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면서도 "통상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6주 후 원상회복이 된다"고 말했다. 헤어 박사는 "코로나19에서 회복되고 나서 6주 후 재검사를 한 결과 20∼30% 정도는 초기 폐 손상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경증 환자에서는 영구적인 폐 손상이 드물지만, 집중 치료 센터에 입원할 만큼 중증이었다면 취약하기 때문에 수만 명을 재검사해야 할 수도 있다고 BBC는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연구팀의 지난 3월 연구 결과 66∼70세의 코로나19 환자는 퇴원 후에도 폐 손상을 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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