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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감염 위험시설의 QR 코드 출입증, 카카오톡 '#탭'에 도입된다
별도 설치·업데이트 없이 사용 가능…내달 초 구축 완료 목표
2020-06-24 15:40:07 2020-06-24 15:40:07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성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전자출입명부(QR 코드 출입증)를 구현할 방안을 찾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보건복지부는 카카오톡 내의 '#탭(샵탭)'을 통해 전자출입명부의 QR 코드 출입증을 구현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샵탭은 카카오톡 앱 하단의 네 개 탭 중 왼쪽에서 세 번째에 위치한 탭이다. 샵탭에서는 포털 정보나 검색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는 샵탭의 왼쪽 상단에 위치한 '코로나19' 페이지를 통해 이용자가 QR 코드 출입증에 접근할 수 있게 한다. 해당 시스템은 오는 7월 초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개인신상정보가 담긴 QR 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난 10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한 헬스클럽 출입구에서 관계자가 QR 코드를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는 지난 10일부터 코로나19 전파 위험성이 높은 노래방이나 클럽 등 시설을 출입할 경우 휴대전화 번호 인증을 거쳐 필수로 QR 코드 출입증을 발급받도록 했다. 네이버는 지난 10일부터 QR 코드 출입증 서비스를 개시했고, 이동통신 3사의 본인인증 앱 '패스'도 이날부터 QR출입증 발급을 시작했다. 
 
카카오는 당초 카카오페이 앱을 통해 QR 코드 출입증 시스템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으나, 정부가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카카오톡 앱을 활용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전자출입명부 시행일에 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 앱에 QR 코드 출입증을 도입하면 기존 앱 기능과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카카오 측이 정부에 다시 카카오톡 활용 방안을 제안하면서 협의가 재개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샵탭에 구축할 QR 코드 출입증은 카카오톡 앱에 탑재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앱 업데이트가 필요 없어 기존 기능과 충돌도 없다"며 "세부 이용방법은 현재 개발 중인 상황이라 향후 설명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 CI. 사진/카카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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