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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평화는 말이 아닌 힘으로 유지"
통합당, 대북 강경책 목소리…'확성기 방송 즉각 재개' 촉구
2020-06-22 11:30:34 2020-06-22 11:30:34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평화는 말로 유지될 수 없다. 힘이 있을 때 유지되는 것"이라며 북한을 향한 정부의 강경한 대응을 촉구했다. 북한의 군사 도발 위기감이 커지는 데 대해 통합당 내 '대북 강경책' 목소리가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아직도 분단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북한은 끊임없이 남쪽에 위협을 가하면서 우리를 괴롭히는 게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나타나는 남북관계 상황을 국민이 심려할 것"이라며 "단합된 힘으로 뭉쳐 적절히 대처하면 지금의 번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남북관계가 이제 좀 정상적인 상식 수준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개성공단 연락사무소 폭파로 인해 대북정책이 완전하게 실패했다는 것이 입증됐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하는 게 옳다. 그간 대북관계를 추진한 인사들에 대한 인사조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압박없는 대화는 남북관계를 퇴행시킬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대북정책 실패를 지적하고 정책 대전환을 촉구했다.
 
통합당은 최근 당내 외교안보특위를 중심으로 경색된 남북관계를 해결하기 위해 강경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박진 외교안보특위원장은 "정부는 북한이 만약 대남전단을 살포한다면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를 포함한 대북심리전을 즉각 재개할 것을 촉구한다"며 "정부는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면서 북한 도발시 단호한 응징을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당 외교안보특위는 △대남 도발 규탄 및 북핵 폐기 촉구 △확고한 안보 태세 유지 △국제 사회와의 공조 및 한미 동맹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당 소속 의원 전원의 서명을 받아 당론으로 발의할 계획이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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