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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도 국경에 격투기 선수 출신 민병대 편성
2020-06-19 16:48:32 2020-06-19 16:48:32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중국이 인도와의 국경 분쟁 지역에 격투기선수 등으로 구성된 민병대를 새로 편성했다. 
 
19일 중국 인민해방군의 온라인 통신 ‘해방군보’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인도와 접해있는 티베트 시짱 지역의 경비 지역에 새로 창설한 민병대를 보냈다.
 
민병대는 총 5개로 쉐잉(雪鷹) 공중 순찰부대, 쉐거 극지 통신부대, 쉐랑(雪狼) 극지 등반부대, 쉐아오(雪獒) 고원 항격부대, 쉐후(雪狐) 신속 대응군 등이다. 이중 티베트 시짱지역에 파견한 쉐아오 고원 항격부대는 국내외 대회에서 수차례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격투기 클럽 팀원으로 이뤄졌다.
 
중국이 민병대를 격투기 선수들로 구성한 것은 지난 15일처럼 인도군과의 몸싸움이 벌어질 경우를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군과 인도군 600여명은 지난 15일 밤 인도 북부 라다크지역 분쟁지 갈완계곡에서 무력 충돌했다. 인도 육군은 이 충돌로 자국 군인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당시 중국군은 못이 박힌 쇠막대를 휘둘렀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중국과 인도는 국경 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아직도 국경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양국은 국경지대에서의 유혈사태를 피하기 위해 최전방 군인들의 총기나 폭발물의 휴대 및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해당 지역 군인들은 총격전 대신 난투극이나 투석전을 벌여왔다.
 
인도인들이 16일 인도 아메다바드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을 들고 인도와 중국 국경지대 히말라야 고지대에서 발생한 양국군 충돌로 인도군 20명이 사망한 것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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