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경기불황과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사위기에 놓인 유통업계가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임원 월급을 반납한 데 이어 휴직 제도를 도입하고, 핵심 브랜드 사업을 정리하는 등 사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창사 이래 첫 무급 휴직에 돌입했다. 롯데는 지난 8일부터 근속기간과 상관없이 무급휴직자 신청을 받고 있다. 희망하는 직원들은 20일과 30일 휴직 중 선택할 수 있으며 해당 기간은 7월부터 12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롯데쇼핑은 임원을 대상으로 유동성 확보·비용 절감 추진 차원의 연봉 약 20% 삭감을 결정했다.
홈플러스도 3개월간 임원들의 급여 20%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홈플러스 창립 이래 최초다. 이 같은 결정은 지속되는 규제와 유통경기 불황에 따른 결정으로 분석된다. 홈플러스는 2019 회계연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69%, 38.39% 감소한 7조3002억원, 1602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발길이 끊기면서 직격탄을 맞은 면세업계도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주 4일 근무에 이어 유급휴직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도 지난달부터 희망자에 한해 유급 휴직 제도를 시행 중이다.
패션업계도 코로나19로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내년 2월까지 빈폴스포츠 100여개 매장을 순차적으로 정리할 예정이다. 빈폴액세서리는 하반기부터 50여개 매장을 정리하고, 이후 온라인 브랜드로 전환해 통합 온라인몰 SSF샵에서 상품 판매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임원들은 급여 10~15%를 반납하고 전 직원 근무체계를 주 4일제로 바꾸기로 했다. 희망자에 한해 무급 및 학업휴직 등 휴직도 진행한다. LF도 지난 3월부터 임원들이 코로나 고통분담을 위해 급여 30%를 반납하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침체기가 언제 끝날지 몰라 직원들의 불안감만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침체기가 언제 끝날지 답답하다"면서 "이 사태가 언제 진정될지 몰라 대책도 못 세우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신라면세점 제주점 입구에 휴업을 알리는 안내판. 사진/뉴시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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