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지역도 입지여건 따라 양극화
규제 심화로 깐깐해진 수요자…청약 통장 ‘쏠림’ 현상 심화
2020-06-18 13:37:25 2020-06-18 13:37:25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분양 시장에서 입지별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잇따른 규제로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생활이 편리하고 미래가치가 확실한 단지에만 청약 통장을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같은 지역 내에서도 입지여건에 따라 청약 성적이 갈리는 모습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공급된 단지들의 청약 성적을 살펴본 결과, 교통, 교육, 생활 편의시설이 가까운 단지일수록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검단신도시 AB12블록에 들어서 인천 1호선 연장 신설역과 중심상업지구, 계양천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인천 검단신도시 우미린 에코뷰’는 평균 27.2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신설역과 중심상업지구가 멀리 떨어진 AA12-1블록에 공급된 ‘검단신도시 대광로제비앙’은 1순위 청약에서 0.15대 1의 경쟁률로 마감에 실패했다.
 
이러한 현상은 지방에서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반월동에서 분양한 ‘전주 반월동 광신프로그레스’는 0.08대 1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해당 단지는 주변에 대형 쇼핑 시설 및 편의 시설이 다소 부족한 반월동의 입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에 반해 같은 덕진구 내에서도 KTX 전주역을 비롯해 홈플러스, 동신초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우아동 ‘전주 우아한시티’는 평균 19.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대비를 이뤘다.
 
올해 대구 달서구에서 분양한 단지 중 평균 114.62대 1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대구용산자이’의 경우에도 반경 500m 내에 대구지하철 2호선 용산역과, 홈플러스, 용산초·중교, 야외공연장 등 다양한 인프라가 위치해 있다는 점이 부각돼 인기를 끌었다.
 
입지에 따라 시세 차이도 벌어지고 있다. 부동산테크에 따르면 판교신도시 중심지로 꼽히는 판교역 인근에 위치한 ‘백현마을6단지’는 전용 84㎡ 시세가 14억4000만원인 반면, 서판교에 위치해 중심지와는 다소 먼 ‘판교원마을9단지’는 같은 면적이 11억3500만원으로 두 단지의 시세가 3억원 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입지에 따라 시세는 물론 청약 결과도 크게 달라지자 올해에도 최적의 입지를 갖춘 분양 단지들이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호반건설은 충청남도 당진시 수청2지구 RH-1블록 ‘호반써밋 시그니처’를 오는 7월 초 분양할 예정이다. 호반써밋 시그니처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2개동으로 총 1084가구이며,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만 구성된다. 이 단지는 당진시 내에서도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당진시청이 바로 맞은편에 위치하고, 당진교육지원청, 대전지방법원, 충남당진경찰서 등의 공공기관과 롯데마트, 당진국민체육센터, 당진문예의전당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HDC현대산업개발은 7월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2동 791-10번지 일원에서 ‘레이카운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거제2구역 재개발 사업인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34개동, 전용 39~114㎡, 총 4470세대(임대 230세대) 중 2759세대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부산지하철 3호선 종합운동장역이 인접해 있고, 아시아드대로와 월드컵대로를 통해 부산의 중심권인 서면과 해운대로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 홈플러스(아시아드점), 부산의료원, CGV, 아시아드 주경기장, 사직종합운동장이 단지 인근에 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은 이달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 847-3번지 일원에서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5층, 30개동, 전용면적 39~103㎡ 총 3432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이 중 216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인근으로 분당선 매교역을 비롯해 수원영동시장, 메가박스(수원남문점), CGV(동수원점), 홈플러스(동수원점) 등이 있다.
 
롯데건설은 6월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436-1번지 일원에 짓는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59~128㎡, 총 568세대 규모다. 동해 바다, 청초호, 영랑호, 설악산 등 조망을 누릴 수 있으며, 속초고속·시외버스터미널이 가깝다. 속초중앙시장(속초관광수산시장)과 설악로데오거리, 하나로마트, 속초시청,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 속초문화회관 등 생활 편의시설의 이용도 쉽다.
 
당진 수청2지구 '호반써밋 시그니처' 조감도. 사진/호반건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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