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원 기자] 항공업계 최대 성수기로 통하는 3분기가 다가오면서 항공사들이 노선 확대에 나섰지만,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일면서 여행 수요 회복에도 제동이 걸렸다.
16일 항공업계와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한국에서 출발하는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총 183개국이다. 이 중 한국 전역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하는 국가는 142개국이며, 10개국은 격리 조치를 시행한다. 검역 강화 및 권고사항 등은 31개국에서 실시 중이다.
16일 항공업계와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한국에서 출발하는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총 183개국이다. 사진은 지난 4월 제주공항에서 관광객들이 발열 검사대를 통과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업계 최대 성수기인 3분기를 앞두고 걱정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잦아들었지만, 지구촌은 여전히 하늘길 재개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최근 터키와 세르비아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이 입국 제한을 해제하긴 했지만, 여행 수요로 직결되긴 어렵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입국 제한을 실시하는 국가들이 많을뿐더러, 조치가 완화된다고 해도 바로 여객 수요로 연결되진 않는다"며 "항공사들이 잇따라 재개하고 있는 해외 운항편 또한 대개 노선 유지를 위해 최소한의 탑승률만 유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국내 대형항공사(FSC)는 이달 국제선 재개에 나선 데에 이어 다음달에도 운항 재개 확대에 나선다. 다만 이는 여객 수요보다는 화물 수요를 고려한 조치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여파로 현재 여객 매출보다는 화물 매출이 그나마 FSC의 실적에 보탬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이달 재개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애틀란타, 워싱턴과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미주·유럽 노선의 운항 횟수를 늘리고 다음 달 미국 댈러스와 오스트리아 빈 노선 재개를 검토 중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국제선 19개 노선을 재개해 현재 총 32개 노선에 취항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내달부터 미국, 독일, 홍콩, 베트남, 태국 등으로 향하는 운항편을 주 1~2회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런던, 파리, 이스탄불 등 유럽 노선도 재개하며, 주 3회 인천~오사카 노선 운항도 검토 중이다.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등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도 이달부터 국제선 노선 운항 재개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이달부터 필리핀 마닐라 행 노선을 주 1회 재개했고, 에어부산은 다음 달부터 부산~홍콩, 부산~마카오 등 2개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한편 업계에선 올 3분기는 물론 연말까지 항공 수요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국내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이 커지면서 보건당국도 2차 대유행을 경고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 나흘 만에 7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브라질, 러시아에서도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는 등 2차 확산 위험이 커지고 있어 항공 수요 정상화 시점은 더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승원 기자 cswon8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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