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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 양방향'으로 접히는 삼성 폴더블폰 나올까
가로·세로 접히는 폴더블폰 이어 기술 리더십 확대
2020-06-10 06:00:00 2020-06-10 06:00:00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 가로와 세로로 접히는 폴더블폰에 이어 앞, 뒤 양방향으로 접히는 형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통해 차세대 모바일 폼팩터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이 미국특허청에 출원한 폴더블 스마트폰 특허. 사진/레츠고디지털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미국 특허청에서 앞면과 뒤면 양방향으로 접히는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특허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하단 부분은 앞면으로 접을 수 있고, 상단 부분은 뒷면으로 접을 수 있다. 다만 위나 아래 부분을 접었을 때 완전히 평평한 디자인이 될 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특허 출원으로 삼성의 두번 접히는 폴더블폰 출시가 머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자 기업의 모든 특허가 상용 제품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삼성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양한 폼팩터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는 관점에서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는 세로축을 기준으로 접히는 '갤럭시 폴드'와 가로축을 기준으로 접히는 '갤럭시 Z플립'을 연달아 선보이며 폴더블폰 시장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갤럭시 폴드의 경우 대형화면으로 멀티미디어 감상을 즐기는 고객 수요를, 갤럭시 Z플립은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로 실용성을 중요시 여기는 고객층을 각각 겨냥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공개할 갤럭시 폴드와 갤럭시 Z플립 후속작도 전작 대비 한층 진화할 예정이다. 펼쳤을 때 갤럭시 폴드(7.3형)보다 더 커진 7형 후반대의 디스플레이를 채용할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 폴드2'는 내구성 강화를 위해 초박막강화유리(UTG)를 사용하고, 폴더블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방수·방진 기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화면에서 사용하기 편리한 'S펜'이 탑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갤럭시 Z플립'의 경우 5세대(5G) 이동통신 모델이 처음으로 출시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폴더블폰 OLED 패널 시장 규모는 올해 390만대에서 2026년에는 7310만대 수준으로 연평균 93.9%씩 급성장할 전망이다. 플렉서블 OLED 시장에서 폴더블 OLED가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기준 1.3%에 불과하지만, 2026년에는 11.3%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2종의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을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20'와 함께 오는 8월 초 온라인을 통해 공개할 방침이다. 당초 삼성전자는 매년 8월 미국 뉴욕에서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해 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개최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언팩을 8월5일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며 "다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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