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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사망’ 경찰 4명 모두 기소…목 누른 경찰 2급살인
2020-06-04 09:49:45 2020-06-04 09:49:45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숨지게 한 백인 경찰관 데릭 쇼빈과 현장에 있던 전직 미국 경찰 4명이 모두 검찰에 기소 됐다. 직접 목을 눌러 플로이드를 사망에 이르게한 쇼빈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무거운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관이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누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NBC, CNN 등 현지언론들은 3일(현지시간) 법원 문건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당초 쇼빈은 2급 살인보다 가벼운 ‘3급 살인’과 ‘2급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나 ‘2급 살인’ 혐의가 추가 됐다. 현장에 함께 있던 토머스 레인과 알렉산더 쿠엥, 토우 타오 등 전직 경찰 3명도 살인 방조와 공모 혐의로 기소됐다.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쇼빈은 최대 징역 40년에 처해질 수 있으며, 살인 공모 혐의를 받은 3명의 전직 경찰은 최대 10년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앞서 쇼빈은 지난달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비무장 상태의 플로이드를 바닥에 쓰러뜨린 뒤 9분 가까이 무릎으로 목을 눌렀고,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하던 플로이드는 결국 사망했다.
 
현재 플로이드 사망 현장에 있던 4명의 경찰은 모두 파면 당한 상태다. 이중 사망사고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쇼빈은 이미 구치소에 수감 중이지만 함께 현장에 있던 레인과 쿠엥, 타오 등 3명의 전직 경찰은 기소되지는 않았었다.
 
이에 시위대들은 이들에 대한 기소를 촉구했으며, 미네소타 검찰은 레인과 쿠엥, 타오 등 3명을 3일 기소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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