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순간” vs “독재자 언행”…트럼프 ‘성경 이벤트’ 논란
입력 : 2020-06-03 10:24:33 수정 : 2020-06-03 10:24:33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흑인 차별 규탄 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백악관 인근 교회를 깜짝 방문한 것을 두고 여론이 극단적으로 나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시위사태에 대한 대국민연설을 한 후 경호원들과 함께 밖으로 걸어 나와 인근에 있는 유서깊은 세인트 존스 교회 앞에 서서 성경책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2(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이같이 보도하며 그의 지지자들은 역사적 순간이었다고 평가한 반면 다른 많은 이들은 독재자 같은 언행이라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열혈 지지자인 로버트 제프리스 댈러스 침례교 목사는 내가 대화한 모든 신도들은 대통령의 행동과 메시지에 담긴 진가를 분명하게 알아챘다특히 나라 전역이 폭력으로 뒤덮였던 밤을 배경으로 했다는 점에서 그의 임기에서 가장 역사적 순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25일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이후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시위가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강경론을 고수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백악관 인근 시위대를 강제 해산한 뒤 근처 교회를 방문해 성경을 손에 든 채 사진 촬영을 하는 이벤트성 행보를 보였다.
 
NYT는 지지자를 제외한 대부분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부터 총공세에 나섰다. 에드 마키 메사추세츠 주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그는 독재자처럼 행동했다고 말했고, 카멀라 해리스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도 독재자의 언어였다고 비판했다.
 
루빈 가예고 애리조나 주 하원의원은 이 대통령은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독재자가 되려 할 것이라는 점을 우리가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라크 전쟁에 참전하기도 했던 가예고 의원은 군 지도부가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 의사를 밝히고, 불법적 명령을 따르지 말아야 할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민주주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야샤 뭉크 존스홉킨스대 부교수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미국의 민주주의 체계가 심각한 위험에 놓일 것이라고 우려하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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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팀 권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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