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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G7확대 구상에 영국·캐나다 "러시아 복귀 반대"
2020-06-02 09:16:10 2020-06-02 09:16:10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영국과 캐나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 구상에 대해 러시아의 재가입을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영국은 총리실 대변인을 통해 "G7 회원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져야 한다"며 "G7의 러시아 복귀가 추진된다면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인디펜던트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변인은 "러시아는 크림반도 합병으로 G7에서 퇴출됐는데 이에 대한 태도 변화가 없다"며 "영국과 동맹의 안보를 위협하는 공격적인 활동이 중단되지 않는 한 재가입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G7 의장국인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비회원국을 옵서버(참관국)을 초대할 재량이 있다"고 언급했다.
 
캐나다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러시아가 국제 원칙과 규범들을 지속적으로 무시했다는 이유를 들어 러시아의 G7 복귀를 반대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주요 20개국(G20)에서 의견 합의가 늘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며 "G7은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나라들인 만큼 이런 상태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러시아를 G7에 다시 합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나머지 회원국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문제가 풀려야 복귀를 허용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4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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