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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IPO실적 NH 1위…미래에셋, 하반기 뒷심 발휘 예고
심사승인난 기업 NH 7곳 최다
미래에셋 , 5월 심사청구 몰려
"IPO 실적은 하반기 판가름"
2020-06-01 06:00:00 2020-06-01 06: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NH투자증권이 두각을 드러낸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IPO 주관 실적 1위를 수성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반기 IPO 일정이 줄줄이 예고된 만큼 NH투자증권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톱3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상장 예비심사 단계의 기업수가 가장 많은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하반기에 뒷심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표/뉴스토마토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까지 상장예비심사를 끝내고 상장대기 주관기업수는 NH투자증권이 7곳으로 가장 많고 한국투자증권이 6곳, 미래에셋대우가 4곳이 뒤를 이었다.

예심 승인을 받으면 6개월 이내에 증권신고서를 내고 수요예측 과정을 거쳐 상장을 완료할 수 있는데, 이미 에스케이바이오팜, 엘이티, 에스씨엠생명과학 등 8개사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거나 주총을 앞두고 있어 증시 입성에 임박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는 지난해 IPO주관 실적이 각각 13건(9980억원), 21건(5942억원)을 거두며 업계 1, 2위를 다툰 강자들이다.  작년 2316억원 실적에 그친 미래에셋대우가 올해 하반기에는 선두 그룹의 뒤를 바짝 쫓을 예정이다. 

올해 예비심사 청구가 접수된 기업 건수까지 합치면 미래에셋대우의 실적이 가장 많다. 예비심사가 청수되면 거래소는 2~4개월 내 주관사에 승인 결과를 알린다. 거래소 승인 후 6개월 내에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 중 미래에셋대우가 주관한 실적은 총 9건으로 한국투자증권(2건), NH투자증권(2건)보다 많다. 이미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젠큐릭스와 원방테크, 이루다, 엘이티 외에도 최대 9건을 더 주관할 수도 있는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도전하는 기업들도 대부분 미래에셋대우 주관이다. 현재까지 명신산업, 교촌에프앤비,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한 상태로, 교촌에프앤비와 명신산업가 미래에셋대우가 단독 또는 공동으로 주관한다.

상반기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새로 입성한 기업이 9곳에 불과했던 만큼 올해 IPO 실적은 하반기에 갈릴 것으로 보인다. IR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에 상장하려는 회사가 없었던게 아니고 갑작스런 코로나19로 미뤄졌을 뿐"이라며 "밀린 IPO 일정들이 줄줄이 잡히면서 하반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상반기 두각을 보여준 KB증권은 보다 치열해질 하반기 IPO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장한 위세아이텍, 서남, 레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제이앤티씨, 서울바이오시스, 플레이디, 엔피디, 드림씨아이에스 중 KB증권은 플레이디(3월12일 상장)와 서울바이오시스(3월6일) IPO를 주관했다. 공모규모도 463억원으로 NH투자증권(332억원), 한국투자증권(108억원), 미래에셋대우(295억원)의 실적을 넘어섰다.

하지만 KB증권 주관 기업 중 서울바이오시스 이후 거래소로부터 심사 승인을 받은 곳은 한 곳도 없는 상태다. 미코바이오메드와 에임시스템, 피에이치파마 세 곳만이 예심 청구서를 제출한 상태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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