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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돈 풀어 경기 살린다…경제성장률은 제시 못해
2020-05-22 14:58:00 2020-05-22 14:58:0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고강도 경기 부양 패키지 가동에 나선다. 마이너스 경제성장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동성 공급을 늘려 대규모 공공투자를 일으키는 '코로나19 뉴딜'을 본격화한 것이다. 다만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하지 못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22일 베이징에서 개막된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제3차 회의에서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리 총리는 보고에서 "설명이 필요한 건 우리가 올해 경제성장률 증가치의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 총리는 매년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해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연기됐던 중국 정책자문 회의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21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리 총리는 이어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사태와 경제무역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커 우리의 발전이 예측하기 어려운 요소에 부닥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리 총리는 "올해의 경제사회발전 목표임무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기존 2.8%이던 국내총생산(GDP)대비 재정 적자율을 '3.6%이상'으로 대폭 끌어올렸다. 늘어난 재정적자 규모는 1조 위안으로, 경기 부양용 특별국채도 찍어내기로 했다. 중국의 특별 국채 발행은 13년 만이다. 리 총리는 또 900만개의 일자리 창출 등 민생안전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러한 투자금을 5G, 사물인터넷, 공업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신 인프라' 분야에 투입키로 했다. 경기 부양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산업구조 고도화와 기술경쟁력을 꾀하겠다는 의도다. 리 총리는 이외에 '홍콩의 국가보안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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