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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9 재출시·출고가인하…"LTE 가입자 잡자"
2020-05-21 14:41:20 2020-05-21 14:41:2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이 2018년 하반기에 출시됐던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을 재출시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출고가를 대폭 인하했다. 프리미엄폰이 대부분 5세대(5G) 모델로 출시되는 가운데, LTE 프리미엄폰 출시를 통해 가입자를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9 128기가바이트(GB) 모델을 새로 공급받아 재출했다. 입고된 물량은 1만여대 안팎으로 소규모이며, SK텔레콤의 기존 보유 재고가 아닌 삼성전자에서 공급한 추가 물량이다. 출고가는 기존 99만5500원 대비 20만원가량 저렴한 79만9700원으로 책정됐다. 
 
앞서 지난 15일 KT와 LG유플러스도 갤럭시노트9 출고가를 79만9700원으로 인하했다. KT는 10개월만에, LG유플러스는 5개월만에 출고가를 내렸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에서 소비자가 노트9를 체험해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구형폰 출고가 인하는 재고 처리 등을 이유로 종종 발생하지만, 2년이 지난 폰을 재출시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업계에서는 5G 가입자가 생각만큼 늘어나지 않자 LTE 가입자를 늘리려는 전략으로 분석했다. 이통사들은 올해말까지 1500만명 정도 5G 가입자가 가능할 것으로 봤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잇따라 5G 가입자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SK텔레콤은 기존 전망치 600만~700만명보다 10~20%가량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고, KT도 가입자 30% 수준으로 설정했던 5G 가입자 목표르 25% 수준으로 낮췄다. LG유플러스도 연초 제시했던 450만명 수준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LTE폰 재출시 및 출고가 인하는 국내 이통시장에서 LTE 고객 수요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10 이후로 출시된 프리미엄폰은 모두 5G폰으로만 나왔다. LTE 고객 선택권은 대폭 축소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폰이 5G폰으로 대부분 대체됐지만, 여전지 LTE에 대한 수요가 있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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