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 기상도)②재계 '빅2' 삼성-현대차, 고용 한파 방어 선봉
삼성 연 1만명 이상 채용 유지·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채용 확대
입력 : 2020-05-20 06:00:11 수정 : 2020-05-20 06:00:11
[뉴스토마토 산업1부] 국내 재계 '빅2'인 삼성과 현대차그룹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데 이어 고용 한파를 막는데도 선봉에 섰다.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고용을 직접 챙기겠다고 공언한 바 있고 현대차그룹은 미래차 시장 리더십 확보를 위한 행보를 지속하면서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에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지원서를 받고 이달 말 직무적성검사(GSAT)을 실시한다. GSAT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치르고 오는 30일과 31일 이틀간 4회로 나눠 진행한다. 50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인데 하반기에도 같은 규모로 진행해 올해 연간 1만명 이상을 신규 고용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2018년과 2019년에도 1만여명을 채용했다.
 
지난해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에서 열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한 취업준비생들이 시험을 마치고 고사장을 나서는 모습. 사진/뉴시스
삼성전자는 2018년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3년간 총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여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밝혔고 이 부회장도 고용을 강조하고 있어 규모가 예년보다 늘어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과 대한상의에서 만나 "기업의 본분은 고용창출과 혁신, 투자인데 제일 중요한 것은 고용 창출"이라며 "2년 전의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말한 바 있다. 직접 챙기겠다고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도 코로나19로 닫힌 취업문 넓히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채용을 지난 3월 화상면접을 도입하면서 재개했다. 지난달 하순부터 이달 13일까지는 UAM(Urban Air Mobility : 도심 항공 모빌리티) 기술 연구·개발 인력 모집을 위한 접수를 받고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올해 초 CES2020에서 공개한 UAM 사업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것으로 기체 구조 설계를 비롯해 총 26개 직무를 모집한다. 
 
UAM은 PAV(Personal Air Vehicle : 개인용 비행체)를 활용해 하늘을 통로로 사용하는 새로운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항공·자동차산업과 교통체계에 완전히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장 규모는 2040년까지 1조5000얼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는 UAM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어 관련 분야의 채용을 더욱 늘릴 방침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수시채용 체제라 연간 채용 규모를 정해놓지는 않지만 예년 수준 이상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5500명 안팎을 신규 채용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20일 채용 공고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수시채용으로 전환했다가 정기 공채를 부활해 병행하기로 한 것이다. 연중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동시에 취업난으로 어려운 구직자들에게 안정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SK그룹도 상반기 공채 일정이 미뤄지기는 했지만 예년 수준의 고용을 유지할 방침이다. LG는 신중한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상·하반기를 합쳐 매년 1000명 정도를 채용해왔지만 올해는 아직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채용 규모가 과거와 어떻게 달라질지 가늠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 계열사들도 아직 규모와 일정을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화그룹은 연간 3000~4000명 정도를 신규 채용해왔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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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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