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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산업안정기금 6월 대출 실행
심의위 구성 다음주 완료…채안펀드 활용 여천채 매입 확대…비우량 회사채 본격 지원
2020-05-19 14:05:15 2020-05-19 14:05:15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정부가 기간산업안정기금 40조원을 활용한 기업 대출을 6월 중 실행한다. 자금 지원여부를 결정할 기금운용심의회 구성도 다음주 중 완료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손병두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개최했다.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시중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선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기업 안정화 방안에 대한 준비 및 집행 상황을 점검했다. 또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 주요 금융지원대책 추진현황, 기간산업안정기금 준비 상황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손 부위원장은 "우리나라 경제 토대인 기간산업을 지키기 위해 기간산업기금 관련 법령 개정이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완료됐다"며 "이번주 내에 산업은행에서 기간산업기금 사무국을 발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음주에는 기금운용심의회 구성을 완료하는 등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조속히 출범시키겠다"며 "6월에는 기업들의 자금지원 신청을 접수해 대출이 실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기업들의 자금수요에 맞춰 채무보증, 자산매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하겠다"며 "기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하고 자금지원에 대한 협업심사를 실시하는 등 산업은행·민간은행 간 협업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채안펀드 매입 대상의 신용등급 기준은 더 낮췄다. 비우량 등급 회사채와 기업어음(CP) 같은 경우 여전히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손 부위원장은 "채안펀드 매입 대상은 채안펀드 가동일(4월1일) 기준으로 AA-이상 등급이었으나 이후 A+등급으로 하향 조정된 기업들도 매입대상으로 편입하겠다"며 "5월에는 9000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증권(P-CBO) 발행을 통해 비우량 등급 회사채 시장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월29일에는 23개기업에 대해 총509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P-CBO를 발행할 예정"이라며 "174개 기업에 대해 4277억원 규모의 주력산업 P-CBO도 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용등급 문턱이 높았던 여전채 매입도 확대한다. 손 부위원장은 "채안펀드 매입 대상은 여전채의 경우에도 AA-등급 이상이었으나 6월1일 부터는 A+ 등급 여전채도 매입대상으로 추가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P-CBO 경우, 기존 여전채 편입대상이 아니었지만 6월말부터 A-등급 이상을 편입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정부는 코로나 사태로 시장이 실제 이상으로 과잉 반응하거나 공포심에 사로잡혀 위축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즉각 대응하겠다"며 "우리나라가 우수한 방역체계를 통해 안정적으로 관리한 만큼, 금융당국과 금융권도 합심한다면 경제위기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열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금융위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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