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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일정 변경없다"…고3, 20일 등교
학년별 격주제·격일제 도입…교실 내서도 거리두기
2020-05-17 18:09:55 2020-05-17 18:09:55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코로나19 상황이 특별히 악화되지 않는 한 예정대로 오는 20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 개학이 이뤄진다. 교육당국도 교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학년별 격주제 및 격일제 도입 등 관련 대응책을 마련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한 방송사에 출연해 "고3 학생들은 예정대로 20일에 학교에 갈 것"이라며 "고3은 입시준비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최대한 필요한 조치를 취한 상태에서 개학을 한다는 게 현재까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예정대로라면 고3은 오는 20일, 고2·중3·초1∼2·유치원생은 27일, 고1·중2·초3∼4학년은 6월 3일, 중1과 초5∼6학년은 6월 8일 등교한다. 
 
총리는 고3 수능 일정에 대해서도 "변경은 없다"며 "(학력평가 일정은) 원래보다 약간 조정을 해놨고, 그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지금 예정된 등교개학·시험 일정을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교육당국은 코로나19속 개학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적으로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등교수업을 학년별 격주제 또는 격일제로 운영하는 등 철저한 대응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계브리핑에서 "5월14일부터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상태를 매일 확인하고 있으며 이상증상이 있는 학생과 교직원 등교와 출근은 중지한다"고 언급했다.
 
박백범 차관은 또 "매일 2회 이상의 발열체크를 실시해 이상증상이 있는 학생 또는 교직원은 선별진료소로 이동시킨 후 진단결과에 따라 등교수업 또는 원격수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학교 여건에 따라 학년별 격주제 또는 격일제로 등교하도록 한다"면서 "각 교육청 차원에서 학년별로 이번 주에는 2학년이 나오고 다음 주는 1학년이 나오고 안 나오는 학년은 원격수업을 한다든지 하는 방안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물함 이동을 통해 교실 면적을 최대한 확보한 후 시험대용으로 좌석을 배치하는 한편, 수업시간을 단축 운영하는 등 감염증 예방을 위한 학사운영 방안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별실의 임시학급교실 활용, 책상 가림막 설치, 학생 개인용 물컵 준비, 지정 좌석제 운영, 매점·도서관 등 공동시설 잠정폐쇄, 복도 일방향 통행, 보조교사 채용 통한 쉬는 시간 지도 등 학생 간 접촉 및 밀집도 최소화를 위한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고3 등교수업 관련 사항(학교방역 준비상황 및 학생 분산 계획)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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