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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폭염 대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가동
지난해 온열질환 환자 1841명…남성비율 가장 많아
40~50대 사망사례 총 11명
2020-05-17 12:00:00 2020-05-17 14:01:29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여름 폭염에 대비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한다.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예정인 만큼, 전국 500여개 협력 응급실을 통한 온열질환 발생 모니터링에 주력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20일부터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나선다고 밝혔다.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는 온열질환 발생현황과 주요특성을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말한다.
 
전국 협력 응급실은 약 500여개로 온열질환자 응급실 방문 현황에 대한 신고·분석 정보에 주력한다. 연도별 온열질환자수는 2015년 1056명에서 2016년 2125명, 2017년 1574명, 2018년 4526명, 2019년 1841명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 중 남자는 1432명(77.8%), 여자는 409명(22.2%)이다. 질환종류는 열탈진이 1058명(57.5%)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열사병 382명(20.7%), 열경련 230명(12.5%), 열실신 132명(7.2%)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 385명(20.9%), 70대 이상 356명(19.3%), 40대 306명(16.6%), 60대 292명(15.9%) 순이다. 이 중 40~70대 중장년층이 전체의 72.7%를 차지하고 있다.
 
신고 지역은 경기 338명, 경남 203명, 전남 191명 순이다. 인구 10만명당 발생자수는 전남 10.1명, 충북 7.0명, 경북 6.9명 등 전국 평균(4.5명)보다 높았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1476명(80.2%)으로 많았다.
 
공사장 등 실외작업장은 596명(32.4%)이다. 실외 논·밭은 269명(14.6%), 실외 길가 198명(10.8%)이다.
실내는 집이 121명(6.6%)이었다.
 
환자 절반 이상(942명, 51%)은 낮 시간대(12시~17시) 발생했다.
 
직업은 단순노무종사자가 434명(23.6%)으로 가장 많았다. 무직 240명(13%), 농림어업종사자 214명(11.6%)도 뒤를 이었다.
 
지난해 온열질환자 사망은 총 11명으로 40~50대(7명)에서 많이 발생했다. 
 
지난 2018년 8월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양산과 손선풍기를 든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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