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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분기 무선·IPTV·B2B 매출 증가에도 영업익 하락…코로나19 영향(상보)
2020-05-13 10:31:33 2020-05-13 10:31:33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가 1분기 무선, 인터넷(IP)TV, 기업간거래(B2B) 매출 확대에도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로밍을 비롯해 카드와 호텔 등 일부 그룹사 사업이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까닭이다. 
 
KT는 13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831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매출인 5조8344억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 하락한 3831억원으로 집계됐다.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조7357억원이다. 이 가운데 접속료를 뺀 무선서비스 매출은 1조6324억원으로 전년대비 2.2% 증가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선택약정 할인율이 25%로 확대된 2017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IPTV 매출은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9% 성장한 4177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IPTV 전체 가입자는 84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Seezn)은 출시 4개월 만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24만명을 돌파했다.
 
B2B 매출도 증가했다. 기업회선과 함께 기업IT·솔루션, AI·DX 등으로 구성된 B2B 매출은 전년대비 8.2% 증가한 6748억원이다. 특히 공공·금융분야를 포함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수요 증가와 맞물려 AI·DX 매출이 전년대비 28.5%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국내 1위 인공지능(AI) 기가지니 가입자는 230만명을 돌파했으며, AI 아파트·호텔 등 AI Space 시장을 선도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반면 유선전화 매출은 37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고, 초고속 인터넷 매출은 50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상승에 그쳤다. 1분기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896만명이며, 이 중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557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2%를 돌파했다.
 
주요 그룹사를 살펴보면 BC카드는 국내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과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침체로 매입액이 축소돼 1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7.7% 줄었다. 지니뮤직의 가입자 증가, KTH의 T커머스 사업 호조로 콘텐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하며 KT 그룹 매출 성장의 중요 역할을 했다.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에스테이트 부동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윤경근 KT CFO 윤경근 재무실장은 "KT는 신종 감염병 확산으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수익성 강화에 집중해 무선, 미디어 등 핵심 사업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고, AI·DX 등 B2B 사업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다"며 "앞으로 고객중심 혁신을 지속하고 최고의 네트워크 품질과 기술력, 서비스를 제공하며 코로나19 이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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