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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윤미향 응원…보수진영 공격, 위안부 소멸 노려"
2020-05-12 14:36:18 2020-05-12 14:36:18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당선인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후원금 유용 등의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인(전 정의기억연대 대표)을 향해 지지 의사를 보냈다.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지난달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제1434차 정기수요시위에 참석해 보라색 리본 배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당선인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당선인께 따뜻한 연대를 보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30년 동안 온갖 수모와 피눈물 속에서도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고, 여성의 인권이 보장되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일을 단 한 순간도 포기하지 않았듯, 이번 난관도 잘 극복하고 본인의 다짐처럼 죽은 자들의 몫까지 함께 해내는 운동을 꿋꿋하게 이어가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부금은 합법적으로 사용됐으며, 자녀 유학자금은 장학금과 남편의 배상금으로 마련했다는 윤 당선인의 입장도 보도해야 한다"며 "위안부의 역사적 진실을 찾는 기나긴 여정에 인생을 받친 윤미향 당선인마저 공금횡령범으로 조작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당선인은 윤미향 당선인을 겨냥한 공격이 보수진영의 확인도 없는 몰아가기라며 비판했다. 그는 "이들은(보수진영)은 진실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2015년 박근혜 정권이 맺은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합의를 문재인 정부가 파기하지 못 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기부금의 진실이 아니라 위안부의 소멸을 노리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친일 반인권 반평화 세력이 최후의 공세를 하고 있다"며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합의를 했던 미통당, 일제와 군국주의에 빌붙었던 친일언론, '위안부는 매춘'이라는 친일학자들이 총동원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 당선인은 이번 논란이 불거진 근본적인 이유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모두 정의를 기억하고 연대해야 한다"며 "이용수 할머니의 심경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수십 년 함께했던 수요시위라는 시간과 공간까지 부정하게 된 할머니의 절망을 들여다봐야 한다"며 "기나긴 투쟁에도 여전히 답이 없는 일본, 그래서 죽을 때까지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좌절의 깊이를 이해하는 일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발언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유용을 비롯해, 지난 2015년 12월28일 발표된 한일 위안부 관련 합의 내용 사전 인지 등의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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