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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위세 확인한 민주…국회의장·당 대표 선거에도 영향
이낙연 당권 도전 여부 주목, 의장은 박병석·김진표 각축
2020-05-10 06:00:00 2020-05-10 06:00:00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문(친문재인) 김태년 의원이 당선되면서 당 내 '친문 색채'가 강해지고 있다. 앞으로 이어질 국회의장과 당 대표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면서 원내대표 선거와 마찬가지로 친문 세력의 위세를 다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민주당에 따르면 21대 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 날짜는 오는 6월2일, 후보 공모는 이달 18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전당대회는 이해찬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8월에 열린다. 특히 전당대회에서 친문 계열 후보가 당 대표에 오른다면 '친문 이해찬 대표-비문 이인영 원내대표'와 달리 친문 일색 지도부가 정국 주도권을 잡게 된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지난 8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이 대표와 가까운 김 원내대표가 원내 사령탑을 맡으면서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도 '친문'의 표심이 더욱 중요해졌다. 당과 관련된 선거에 '친문 색채'가 더욱 짙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먼저 국회의장 유력 후보로 6선의 박병석 의원이 꼽힌다. 19대 국회 전반기 부의장을 지낸 그는 지난 3월 21대 총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회의장 자리에 도전장을 던졌다. 박 의원은 비교적 계파색이 짙지 않다. 5선의 김진표 의원도 국회의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참여 정부 출신 친문 인사로 분류된다.
 
대권 주자 선호도 1위를 지키고 있는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의 당권 도전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이자 최장수 총리라는 상징성이 있는 이 위원장은 친문으로 볼 수 있지만 참여 정부 출신 등 '진성 친문'과는 결이 다르다는 평가다.
 
친문 핵심으로 20대 국회 3기 원내대표를 지낸 홍영표 의원도 4선 의원으로서 당 대표 도전을 저울질하고 있다. 비문 그룹에서는 5선 송영길 의원과 4선 우원식 의원, 원외 인사인 김부겸 의원 등이 당권 도전 후보로 거론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친문 인사인 김 원내대표가 당선되면서 국회의장 경선, 전당대회에서도 친문 표심이 중요해졌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 것"이라며 "다만 친문 쏠림 현상이 심화된다면 주류에 대한 견제 심리도 분명히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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