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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재가동 착수…전문가 "가동기준 충족한 주 없어"
2020-05-07 11:27:49 2020-05-07 11:27:49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미국 50개 주 대부분이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경제활동 재가동에 나서고 있지만, 이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높다. 미국 정부가 제시했던 경제활동 가동을 위한 기준을 충족한 주는 한 곳도 없다는 보건 전문가의 지적도 나왔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존스홉킨스대 보건안보센터의 케이틀린 리버스 수석연구원은 미 하원 예산위원회 소위에 출석해 "내가 아는 바로는 (백악관이 경제활동 가동을 위해 제시한) 4가지 기준을 충족한 주는 하나도 없다"고 언급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경제활동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재개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리버스 수석연구원은 "첫 번째 기준은 코로나19 환자 수가 최근 2주간 감소하는 것인데, 일부 주는 이 기준을 충족했다"면서도 "하지만 나머지 3가지 기준이 더 있고, 우리는 이것들이 모두 충족될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재가동을 위한 나머지 기준들은 △신규 확진환자의 접촉자 추적이 가능한 공중보건 역량 △유증상자들을 위한 충분한 진단 역량 △모든 환자를 치료할 충분한 의료체계가 꼽힌다.
 
실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근무한 리처드 베서 박사는 "미국이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검사 역량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며 "우리는 수천명 수준으로 코로나19 환자의 접촉자를 추적할 인력과 이들을 안전하게 격리할 장소 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의 뉴욕주립대학(NYU) 랭건의료센터 응급실 밖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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