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이 5세대(5G) 통신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5G 주파수 비용을 포함한 5G 네트워크 투자 비용으로 1분기 수익성이 둔화됐다.
SK텔레콤은 7일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02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6.3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6% 증가한 4조4504억원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 연결 손익계산서. 자료/SK텔레콤
이동통신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성장했다.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2조9228억원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로밍 매출 감소, 이동통신시장 성장 둔화 등의 영향이 있었지만, 5G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2분기부터 이동통신 매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3월말 기준 SK텔레콤 5G 가입자는 264만7542명이다. 시장 점유율은 45%에 해당한다.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뉴비즈(New Biz.) 영역에서도 견고한 성장세가 이어졌다. SK브로드밴드의 1분기 매출은 인터넷(IP)TV 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8235억원을 기록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을 합한 보안사업 매출은 29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기술 혁신과 SK ICT 패밀리와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기존 출동보안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무인주차, 홈보안 및 퍼스널 케어 등 신규 사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연 매출 1조3000억원의 목표를 이뤄낼 계획이다.
11번가와 SK스토아로 이뤄진 커머스 사업 매출은 지난해 4분기부터 적용된 회계기준 변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회계 기준 변경 효과를 제외하면 약 3% 성장했다. 11번가는 결제규모가 전년 대비 약 9% 증가했고, SK스토아는 PC, 모바일 채널로의 상품 판매 활로를 넓히며 매출이 44% 이상 상승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은 클라우드 게임,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차별화된 5G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고, 5G 서비스와 고객 혜택을 연계한 5G 클러스터 기반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을 계기로 미디어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목표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 센터장은 "회사의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지난 3년간 이동통신(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 중심의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며 "4대 사업 영역의 균형 있는 성장을 통해 위기 상황을 전략적으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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