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로 중국을 지목하자 중국언론들이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중국발원설을 반복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중국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4일 사평을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무장관을 실명으로 거론하며 "폼페이오 장관은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코로나19 중국 발원설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폼페이오 장관은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단 한번도 증거를 꺼내 보여준 적이 없다"면서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자신이 가장 잘 알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 정부가 해야할 일은 감염병에 맞서 사망자 수 최소화와 경제회복"이라며 "미국 정부는 이 두가지 방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환구시보는 "미국 일부 정객이 코로나19 발원지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미국 대선이 가까워지는 상황에서 여론의 주의를 끌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자신의 불리한 상황을 뒤집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 역시 이날 논평에서 "미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 책임론을 펴는 것은 냉전시대 화석과 같은 주장"이라며 "소위 중국 은폐론, 중국 연구소 발원설, 세계보건기구(WHO)친중 행보 등 이런 논조는 억측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줄곧 공개적이고, 투명하고, 책임있게 행동해왔다"면서 "중국의 방역 활동은 국제사회로부터 보편적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조선중앙TV가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순천에 있는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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