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이 해외 진출 타진에 나서고 있다. 국경없이 펼쳐지고 있는 글로벌 OTT 시장에서 한류 콘텐츠와 서비스를 바탕으로 영향력을 키우려는 것이다. OTT 특성상 유료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는 반경이 넓어질수록 콘텐츠 역량을 더 높일 수 있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상파3사와 SK텔레콤이 연합해 만든 OTT 웨이브는 사업영역을 글로벌로 확장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웨이브는 지난해 출범 당시 아시아 전체가 협업하는 미디어 플랫폼 중심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를 위해 웨이브는 지난 12일 미국 NBC유니버설(NBCU)과 오리지널 콘텐츠 수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NBCU가 보유한 미국 지상파방송, 계열사 채널뿐 아니라 OTT 피콕에서도 한국 드라마를 볼 수 있게 된다. 현재 NBCU는 피콕을 시범 공개했으며, 오는 7월15일 공식 출시에 나선다. 미국 전역에서 피콕이 본격 출시되면 웨이브의 드라마를 핵심 콘텐츠 중 하나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웨이브와 NBCU는 콘텐츠가 나올 때마다 계약을 맺는 방식을 취할 방침이다.
모델들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콘텐츠웨이브
OTT 티빙 연합전선인 CJ ENM과 JTBC가 OTT 합작법인(JV) 출범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티빙의 해외 진출도 주목되는 상황이다. CJ ENM과 JTBC는 이미 넷플릭스와 콘텐츠 계약을 통해 콘텐츠 한류화에 나서고 있다. CJ ENM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부터 3년간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제작에 나선다. JTBC콘텐트허브도 3년간 넷플릭스에 자체 드라마를 공급하고, 20여편의 드라마 공동 프로덕션을 진행한다. 특히 CJ ENM은 자사 콘텐츠를 현지화해 제공하는 공식 글로벌 유튜브 채널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영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 등 3개 언어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등을 가동해 한국 콘텐츠 팬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도 OTT 합작법인 설립 시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보다 본격하기 위한 전초전인 셈이다.
OTT 서비스 기업은 왓챠도 OTT 플랫폼 왓챠플레이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코트라(KOTRA)의 혁신서비스 해외진출 맞춤형 지원사업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됐으며, 일본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이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으로 영토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국가별 특성을 고려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의 현지 통신사와의 결합상품 등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 OTT 탑은 넷플릭스다. 해외 진출국을 차례로 늘리며, 유료가입자 기반을 확보했고, 이는 콘텐츠 확대로 이어졌다. 현재 190여개국에서 1억8300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론칭한 디즈니플러스도 넷플릭스와 유사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북미 론칭 후 서유럽, 인도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히며 유료가입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OTT 사업자들도 해외 진출국을 늘려 유료가입자 반경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진출을 위해 초기 유력 해외 사업자들과 협업하는 관계로 공략하고 있다"면서 "OTT 산업이 성숙할수록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OTT 사업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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