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교촌치킨을 보유한 교촌에프앤비가 프랜차이즈 업체 중 처음으로 직상장에 도전한다. 상장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 신사업 투자 등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포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제출했다. 심사 승인을 받게 되면 늦어도 올 하반기 중엔 기업공개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교촌에프앤비가 계획대로 IPO에 성공한다면 프랜차이즈업체 중 최초 증시 직상장 사례가 된다. 현재 외식 프랜차이즈 상장사는 모두 기존 상장사를 인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우회 상장했다. '맘스터치'의 해마로푸드서비스, '미스터피자'의 MP그룹, '연안식당'의 디딤 등이 대표적이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 사진/교촌에프앤비
교촌에프앤비의 IPO 추진에는 소진세 회장의 공이 크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롯데그룹에 40년 넘게 몸담았던 소진세 회장을 영입하고 본업 외 브랜드를 과감하게 구조조정하며 경영 효율화를 꾀했다.
소 회장은 취임 이후 가장 먼저 ERP시스템(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 개선을 통한 경영 효율화를 추진했다. 품질 강화를 위한 연구, 물류센터 등 시설 확충에도 과감한 투자를 이어갔다. 본사 인근에 R&D교육센터를 개관하고 동부물류센터(경북), 서부물류센터(광주)에 이어 수도권 물류센터도 연내 오픈할 예정이다.
부실 사업 정리에도 속도를 냈다. 가맹사업으로 확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외식 브랜드(담김쌈, 숙성72)를 정리하고 성과가 저조한 계열사(수현에프앤비, 케이씨웨이)를 흡수 합병했다.
소 회장의 공격적인 행보는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지난해 교촌에프앤비는 연결기준 매출액 3801억원, 영업이익 394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보다 94.1% 증가한 수치다.
특히 코로나 확산으로 프랜차이즈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교촌에프앤비는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분기(1월~3월) 주문앱을 통한 주문량은 작년 4분기(10월~12월) 주문앱을 통한 주문량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신제품 개발과 자체 앱, 가맹점 안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약 260만개를 판매하며 히트작으로 부상한 '허니순살'시리즈를 올해 '교촌순살', '레드순살', '레허(레드+허니)반반순살'로 확대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교촌의 2019년은 위기 속에서 지속 성장의 기회를 찾고자 체질개선을 추진했던 한 해로 이를 통해 기업의 핵심 경쟁력 확보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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