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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정상 일정 소화에 무게 실려
미 "북한군 내 통제력 변화 없어"…유사시 김여정 후계구도 주목
2020-04-23 16:05:47 2020-04-23 16:05:47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식적 최고지도자로 정상적 일정을 수행하고 있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다만 유사시엔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최고지도자 대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 내 특이 동향은 없다"며 "건강이상설 보도 이후에 북한 매체에서 참고할 사항으로 정상 간 서신 교환, 생일상 전달 등이 이뤄지고 있다. 일상적인 업무가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22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존 하이튼 미국 합참 차장은 22일(현지시간) 국방부 언론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여전히 북한 핵무력과 군대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추정한다"고 밝혔다. 미 고위 당국자가 김 위원장의 군 통제력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직접 내놓은 것이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한국의 정보당국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 출석 후 측근들과 원산 주변 지역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구 밀집 지역인 평양을 피해 원산 별장으로 피신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1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되면서 북한의 향후 지도체제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일본 요리우리신문은 22일 보도에서 북한이 지난해 말부터 김 제1부부장에게 긴급 최고지도자 권한을 대행하도록 하는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김 제1부부장은 북한의 3대 세습과 관련한 '백두혈통'이며, 김 위원장과 두터운 관계를 형성한 인물이기 때문에 주목받는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대남 특사로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하며 공식무대에 데뷔한 뒤 본인 명의의 담화를 직접 내기도 했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모습.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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