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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갈등 재점화? 국제유가 반등…WTI 19%↑
2020-04-23 10:03:41 2020-04-23 10:03:41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연이틀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22일(현지시간)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오전 트윗으로 "미 군함을 막는 이란 함선은 파괴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유공급 감소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9.1%(2.21달러) 상승한 13.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0% 가까이 급등하면서 배럴당 16달러를 넘기도 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6월분이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전 거래일보다 5.38%(1.04달러) 오른 20.37달러에 거래되며 20달러대를 회복했다.
 
과도하게 떨어진 유가에 대한 기술적 반등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전날 11.57달러에 장을 마친 6월물 WTI는 장중 70% 가까이 급락하며 6.50달러를 기록, 한 자릿수까지 가격이 내렸다. 특히 5월물 WTI는 만기일(21일)을 앞두고 마이너스 유가(-37.63달러)로 급락하며 시장 왜곡현상까지 일어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을 높여 유가 반등을 자극했다는 분석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원유수요가 급감하고 과잉공급이 유가를 계속 떨어뜨리는 상황에서 중동 지역의 긴장은 원유공급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미국은 이란 공습으로 카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IRGC) 사령관을 제거하는 등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감을 높여왔다.
 
지난 1월6일(현지시간)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한 카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IRGC) 사령관을 위한 대규모 장례집회가 이란 테헤란에서 열렸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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