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스코프)세계인 입맛 사로잡은 삼양식품 '불닭 매운맛'
1300억 투자해 신공장 설립· 해외시장 온·오프라인 유통망 강화
2020-04-22 14:20:06 2020-04-22 14:20:06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매운맛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삼양식품이 한국 라면의 수출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중 80% 이상이 불닭 브랜드에서 발생할 정도로 불닭은 삼양식품 수출의 일등공신이다. 불닭볶음면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삼양식품은 매년 창립 이래 사상 최대의 실적을 갱신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올해도 불닭 브랜드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공략에 고삐를 죈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 '불닭 시리즈' 제품 이미지.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은 2012년 오리지널 불닭볶음면을 시작으로 치즈, 커리, 마라, 까르보, 짜장, 미트 스파게티, 쫄볶이, 라이트 등으로 라인업을 늘렸다. 불닭오징어·불닭떢볶이 등 간편식과 불닭소스까지 합치면 불닭 관련 브랜드는 20여가지에 이른다.
 
출시 초기 국내 매출은 월 7~8억원 정도였으나 중독성 강한 매운맛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3달 만에 배로 증가했다. 출시 1년 만에 월 3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고, 최근에는 월 80억원대의 매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삼양식품은 한국의 매운맛으로 대표되는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해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재 중국, 미주, 유럽, 아시아 등 76개국에 불닭 브랜드 등을 수출하고 있다. 불닭 브랜드 인기에 힘입어 2015년 3000억원을 밑돌던 삼양식품의 매출액은 2018년 4693억원, 지난해 5400억원으로 증가했다.
 
중국 수출액은 2016년 450억원에서 2017년 1000억원으로 2배 넘게 성장하며, 중국은 삼양식품의 최대 수출 국가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2019년 매출은 약 1200억원에 달한다.
 
삼양식품은 올해도 불닭볶음면의 다양한 변주를 통해 흥행 신화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해외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경남 밀양에 새 공장도 건립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2023년까지 약 1300억원을 투자해 경남 밀양 나노융합국가산업 단지에 신공장을 설립한다. 새 공장을 짓는 것은 지난 1989년 원주 공장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삼양식품은 주 무대인 중국, 동남아를 넘어 미주와 유럽시장에서도 불닭브랜드 수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베이와 중국 총판 협약을 맺고, 온라인에선 티몰 국제관과 왕이카오라에 입점했다. 오프라인 점포는 기존 1선 도시에서 2선, 3선 도시까지 확장 중이며, 대형마트와 편의점에도 고루 진출해 중국 내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강화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볶음면은 단순히 ‘원 아이템’이 아니라 한국식의 매운맛이라는 카테고리를 선점한 K-푸드의 리더”라며 “수출 전진기지를 확보해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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