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편의점 '와인'에 빠진 이유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신장…'모객효과' 기대
2020-04-21 14:24:44 2020-04-21 14:24:44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대형마트와 편의점이 와인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초저가 와인과 'O2O' 서비스 등으로 '홈술'족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앱으로 와인 예약 후 매장서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세븐일레븐
 
21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와인 판매 매출은 전년대비 2018년 38.5%, 2019년 55.8%에 이어 올해 3월까지 20.1%의 높은 신장을 보이고 있다. CU는 2018년 28.3%, 2019년 38.3%, 세븐일레븐은 2018년 23.7%, 2019년 19.8%에 달했다. 회식 대신 ‘혼술’과 ‘홈술’을 선호하는 소비가 주축으로 떠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편의점은 모바일 예약 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마트보다 매장이 많다는 점을 강점으로 물량 공세에 나선 것이다.
 
이마트24는 와인을 주력으로 하는 주류 특화매장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특화매장은 1700여개까지 늘었다. 이에 따라 와인 매출도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시기 모바일 앱으로 와인을 고른 뒤 원하는 매장에서 받아 가는 'O2O' 서비스도 시작했다.
 
GS25는 지난해 12월부터 당일 와인 예약서비스 '와인25'를 도입했다. 와인25 서비스는 당일 오전 11시까지 주문하면 오후 6시까지 와인을 구매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선제적으로 서비스를 도입한 강남권 GS25의 와인 매출은 전년 대비 72.3% 급증했다.
 
세븐일레븐은 와인 예약 주문 서비스를 론칭하고 전국 매장에서 시작했다. 와인 예약 주문 서비스는 세븐일레븐 애플리케이션인 '세븐앱'을 통해 와인을 예약하고, 점포에서 찾아가는 픽업 서비스다.
 
대형마트는 '초저가'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마트가 불 붙인 와인 전쟁에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가세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8월 초저가 전략을 밀어붙이며 대표 상품으로 '도스 코파스' 와인을 4900원에 내놨고, 4개월 만에 약 107만병을 팔아치웠다.
 
롯데마트는 전국 40개 매장에서 특등급 프리미엄 와인부터 가성비로 사랑 받고 있는 대용량 와인까지 정상가 대비 최대 70% 할인해 판매하는 '와인 페스티벌'을 진행한 바 있다. 홈플러스 역시 1만원대 와인에 이어 프리미엄 와인까지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대형마트와 편의점이 와인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소비 심리 침체와 와인 수요 증가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온라인에 쇼핑에 주도권을 넘겨준 오프라인의 생존 전략인 셈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면서 오프라인 점포에 나오는 소비자가 줄자 와인으로 '모객 효과'를 노리고 있다"면서 "주류는 온라인 판매가 불가하기 때문에 와인을 사려는 소비자를 점포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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