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코로나 늪에 빠진 베트남, 삼성 살리기 안간힘
2020-04-20 15:14:39 2020-04-20 15:16:22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코로나 사태 영향이 심각한 베트남이 현지 진출한 삼성 공장에 힘을 싣고 있다. 베트남 수출 효자 품목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검역 특례를 제공하는 등 경기부양에 안간힘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은 올 1분기 코로나 충격으로 11년만에 가장 낮은 GDP 성장률 3.8%를 기록했다. 베트남 정부가 금리인하,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버거운 상황이다. 더비즈니스타임스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아세안의 소규모 개방경제 국가일수록 코로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하면서, 정부 대응 면에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이 가장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 한해 베트남 성장률이 -0.2%, 마이너스 전환할 것으로 관측했다. 
 
발등에 불이 뜨거운 베트남은 경제 의존도가 큰 삼성에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는 직원 294명이 아시아나항공 전세기를 타고 베트남에 입국했다. 앞서 2차례에 걸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직원 350여명이 입국한데 이어서다. 이들은 베트남 북부 박닌성 한 호텔에 머물며 OLED 모듈 개조작업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입국자를 제한하고 있으나 삼성 측에 한해 예외를 두고 있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 현지공장에서는 양성검사 반응을 보인 직원도 나왔으나 공장은 폐쇄되지 않았다.
 
베트남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삼성 베트남 수출이 1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에서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하는 품목의 수요 감소가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이 베트남 현지에서 스마트폰과 TV, 세탁기, 디스플레이 등 제품부터 부품까지 수직계열화된 생산체계를 구축해 수출에 기여하면서 코로나19 사태에 한 배를 탄 형국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지난해 베트남을 방문한 모습. 사진/뉴시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