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산업에 20조 푸는 청와대…주목하는 항공업계
이번주 '제5차 비상경제대책회의'…항공업 지원 유력
2020-04-20 15:23:18 2020-04-20 15:23:18
[뉴스토마토 최승원 기자] 코로나19로 벼랑 끝에 몰린 항공업계가 이번 주 정부가 내놓을 추가 지원책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금융 지원을 못받았던 대형항공사(FSC)들이 정부의 자금 수혈을 기대하고 있다.
 
20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이번 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제5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과 정유 등 기간산업을 지원하는 대책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지원은 정부가 기간산업의 회사채에 20조원가량의 보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사진/대한항공
 
특히 코로나19로 고사 위기에 처한 항공사에 대한 지원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월 정부는 항공업계 3000억 규모의 금융 지원을 추진했는데 저비용항공사(LCC)에만 한정해 대형항공사는 지원을 받지 못했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회사채 만기가 다가오며 추가 자금흐름이 절실하다. 대한항공은 올해 총 4조4600억원의 빚을 상환·차환해야 한다. 이 중 막아야 하는 회사채는 5700억원에 달하고 이 중에서도 2400억원은 이달이 만기다. 지난달 자산유동화증권(ABS) 6000억원을 발행하긴 했지만 당장 급한 불만 끌 수 있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달 10억원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이달에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올해 상환·차환해야 하는 빚 총액은 2조5000억원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정부 추가 지원이 없다면 아시아나항공이 한 달도 채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경영난 심화로 이미 매각을 추진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정부 보증 규모가 결국 대형 항공사들의 버틸 수 있는 여력을 결정 짓는 셈"이라며 "물론 전 항공업계가 코로나19 여파로 위기를 겪고 있지만, 항공사 몸집이 클수록 막아야 하는 부채 크기도 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존에 나온 100조원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와 별도로 진행된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특정 산업에 어느 정도까지 보증을 제공할지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산업은행은 최근 대한항공을 포함한 항공사들로부터 자금 현황 등의 자료를 받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피해 현황 파악과 더불어 정부의 기간산업 대책 준비의 일환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최승원 기자 cswon8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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