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 보유계약고 2016년 이후 최저 기록
2020-04-20 06:00:00 2020-04-20 06:00:00
 
생명보험회사의 보유계약고가 2016년 6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생명보험회사의 보유계약고가 2016년 6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타격이 지표로 나타나는 올해 2분기부터는 감소 폭이 더욱 확대할 것이란 지적이다.  
 
19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생보사의 보유계약은 2444조421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469조9641억원) 대비 25조5427억원(1.03%) 줄었다. 2016년 6월 2440조2836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2016년은 저금리 기조와 경기 침체 영향으로 국내 생보사들이 저조한 성적을 거둔 해다. 당시 생보사들은 보험영업을 통해 신규로 들어오는 돈은 줄었지만, 고객들의 보험계약 해지로 나가는 돈이 늘어 2400조원대의 보유계약을 기록했다. 보장성보험 위주의 포트폴리오 재편도 영향을 미쳤다. 
 
보험업계는 2016년과 비슷한 경제 상황이라는 목소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분기 성장률은 1분기 0.5%, 2분기 0.8%, 3분기 0.6%, 4분기 0.4%를 기록했다. 오는 23일 한국은행이 1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을 발표하는데, 마이너스 성장 전망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올해 1월은 효력상실해지계약이 줄었음에도 신계약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효력상실해지계약은 보험 해지, 보험료 미납 등으로 계약이 실효된 것을 의미한다. 2019년 1월 22조1181억원이던 효력상실해지계약은 20조2803억원으로 8.31% 감소했다. 보험사가 지출한 비용이 줄은 것이다.
 
하지만 신계약이 동시에 줄어들면서 전체 보유계약금액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계약은 32조3552억원에서 29조3004억원으로 3조548억원(9.44%) 줄었다. 과거에는 효력상실계약보다 신계약이 많아 보유계약이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특히 1월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이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시기가 2월 중순임을 감안하면 2분기 지표는 가계 사정 악화로 보험해지가 늘어 효력상실계약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코로나19로 대면 영업활동에 차질이 커 신계약액 역시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보험산업이 0%대 성장할 것이란 의견마저 나온다. 보험연구원은 생명보험 수입보험료 증가율을 2019년 -2.5%, 2020년 -2.2%로 4년 연속 역성장을 예상한 바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시장 포화로 증가세가 둔화했고, 보장성 보험의 해약이 확대되고 있어 당분간은 보유계약이 감소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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