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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재건축 리츠 추진, 반포주공1단지3주구 적용
2020-04-16 11:06:35 2020-04-16 11:06:35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대우건설은 지난해 설립한 리츠 자산관리회사 AMC(Asset Management Company)를 통해 재건축 리츠 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재건축 사업의 일반분양분 주택을 리츠를 활용해 임대주택으로 운영하고 운영기간 종료 후 일반에 매각하는 방식이다. 
 
재건축 사업의 조합은 관리처분계획에 따라 조합원에게 공급한 주택의 잔여분을 일반인에게 공급할 수 있다. 이 때 주택법의 하위 규칙인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을 따르는데 조합이 일반분양분을 리츠에 현물로 출자하면 이 규칙을 적용받지 않는다. 일반분양 없이 조합이 직접 리츠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리츠는 감정평가 시세를 반영한 주택을 조합에게서 현물 출자 받은 후 주식으로 조합에 돌려준다. 돌려받은 주식은 리츠 운영 기간 중 타인과 거래할 수 있고 공모도 가능하다. 리츠는 전문주택관리업자에게 위탁해 공급받은 주택을 운영한다. 의무운영 기간이 끝나면 조합이 원하는 분양가로 주택을 임의 분양할 수 있다. 
 
재건축 리츠는 조합의 일반분양분을 감정평가금액으로 리츠에 현물 출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분양가 규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조합은 인허가 변경을 통해 ‘리츠에 현물 출자하는 내용’을 정비계획에 반영하면 재건축 리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재건축 리츠 사업을 반포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부터 적용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리츠 AMC를 설립했고 최근 자회사를 합병해 건물 하자보수부터 유지관리까지 통합관리 하는 대우에스티를 출범시켰다. 대우건설은 두 회사 뿐만 아니라, 부동산 계약 및 관리를 수행하는 서비스인 대우건설 부동산종합서비스(D.Answer)도 활용해 재건축 리츠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재건축 리츠는 조합이 공급하는 주택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평가 받을 수 있고 일반인 누구나 재건축 아파트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기회”라며 “임대주택 공급 확대 효과뿐 아니라 간접투자를 활용한 부동산 시장 안정화 기조에도 부합하는 사업 모델”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의 부동산 정책 취지에 부합하고 재건축 조합과 일반인 모두에 적정한 이익을 배분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모델로 성장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우건설 재건축 리츠 사업 구조도. 이미지/대우건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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