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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친일 아닌 독립운동이 우리 역사 주류"
임정 101주년 기념식 참석…임정기념관 기공 알려
2020-04-11 11:58:28 2020-04-11 11:58:28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광복이 우리의 힘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우리는 2021년 완공될 국립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에 영원히 새길 것"이라며 "친일이 아니라 독립운동이 우리 역사의 주류였음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독립공원에서 열린 101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임시정부 기념관 기공 소식을 알리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에는 나라의 주인으로 일어난 이 땅의 평범한 사람들, 대한민국을 세운 수많은 선조들의 이야기가 담길 것이다. 우리 군과 경찰의 뿌리도 함께 남겨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일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열린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임시정부 요인 및 독립유공자 및 후손, 정당 대표 등 100여명과 함께 임시정부기념관의 기공을 선포했다. 임시정부 기념관은 문 대통령이 2017년 8월15일 광복절 당시 건립을 약속한 것으로 대통령 임기 중인 내년말 완공과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12월,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중경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임시정부 기념관을 짓겠다고 약속드렸다"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1주년을 맞은 오늘 그 기념과 함께 드디어 기공식을 하게 되어 매우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을 건립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임시정부의 정신을 오늘의 역사로 우리 곁에 두기 위해서다"라면서 "미래세대들이 새로운 역사의 당당한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리고 알리는 일을 잠시도 멈추지 않겠다. 정부는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이 일상에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국가의 도리를 다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100년 전 선열들이 반드시 광복이 올 것이라는 희망 속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고난을 이겨냈듯, 오늘 우리는 연대와 협력으로 코로나19의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을 헤쳐 나가고 있다"면서 "독립 선열들의 정신과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의 무게를 깊이 새기며,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끼리 연대하고 협력할 것이며 나아가 세계와도 연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을 마친 후 임정 기념관 건립 현장으로 이동해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기공식'에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관 건립 후 머릿돌용으로 전시될 기념판에 서명하고 전국의 독립·민주운동의 상징적인 곳의 흙을 담아 시삽대에 합토했다. 행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따라 규모를 줄여 진행됐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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