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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운전자 바꿔치기' 장제원 아들, 첫 공판서 혐의 인정
장제원 의원 페이스북에 "아버지로서 마음 아파"
2020-04-09 16:34:07 2020-04-09 16:34:07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운전자를 바꿔치기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래퍼 장용준씨가 첫 재판에 출석해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장씨는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의 아들이기도 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 권경선 판사는 9일 장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에 대한 1차 공판을 진행했다.
 
음주운전을 하고 운전자를 바꿔치기 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는 래퍼 장용준씨. 사진/엠넷
 
이날 장씨는 검은색 상하의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재판에 출석해 직업을 묻는 질문에 "프리랜서"라고 답했다. 장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은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보험사기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양형기준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장씨는 지난해 9월27일 오전 2시40분께 서울 마포구 광흥창역 인근 도로에서 음주상태로 차를 몰다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장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0.12%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장씨가 음주사고 수습 과정에서 지인 김모씨로 '운전자 바꿔치기'를 해 허위진술을 부탁하고 사고 피해자에게 금품 제공을 명목으로 합의를 시도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장씨의 부친인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아버지로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면서 "어떤 벌이든 나라가 주는 벌을 받고 나면, 법을 잘 지키는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보살피겠다"는 글을 올렸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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