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정 총리 "공공부문 채용, 어학성적 제출기한 연장 추진하라”
"코로나19 사상 초유 재난…청년 삶 더 어려워져"
"공공부문 채용 규모 유지…민간기업 협조 끌어내야"
2020-04-09 09:50:27 2020-04-09 09:50:27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부가 토익 등 어학시험의 제출기한과 검정결과 유효기간을 연장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공공부문 채용 규모를 유지하면서 어학성적의 제출기한을 연장하거나 기존 검정 결과의 유효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가 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위기관리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세균 총리는 "취업에 필요한 기본 스펙이 되어 버린 각종 어학과 자격증 시험이 잇달아 취소되거나 연기되어 사회진출을 앞둔 청년들을 당황하게 하고 있다”며 “여건상 당분간은 시험재개가 쉽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모두가 힘들지만, 청년들의 삶은 더 어려워지기 쉬운 시기"라며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에 우선순위가 주어지면서 청년은 상대적으로 뒤로 밀리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 일자리 몇 개에 수천명의 청년들이 몰리는 사례를 쉽게 볼 수 있고 많은 기업이 신규채용을 미루면서 그렇지 않아도 좁은 취업 기회는 더 줄어들었다"며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재난에 기인한 만큼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관계 부처에는 공공부문 채용규모를 유지하고 어학성적의 제출기한을 연장하거나 기존 검정 결과의 유효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이 밖에 민간기업의 자발적 협조를 끌어내는 방안도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