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준법감시위에 "대국민 사과 기한 한달 연장" 요청
삼성 측 "코로나19 비상대응체제로 논의 일정 차질 불가피"
위원회 5월11일까지 연장 수락
입력 : 2020-04-08 20:08:44 수정 : 2020-04-08 20:08:44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로부터 권고받은 경영권 승계 관련 '대국민 사과' 기한을 늦춰줄 것을 위원회에 요청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시스
 
8일 위원회는 이 부회장에게 앞서 요구한 권고문에 대한 회신 기한을 내달 11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 측은 코로나19로 경영 위기를 맞으면서 심도있는 논의를 가지기 위한 일정 조율에 차질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위원회에 따르면 삼성 측은 "위원회의 권고를 받은 후 권고안 이행 방향과 주요 내용 논의에 착수했으나, 그 과정에서 삼성 측 내부에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했다"면서 "그 사이 코로나19 사태가 확산 되면서 삼성 역시 국내외적으로 사업영역 전반에 걸쳐 심각한 위기 국면을 맞았고, 삼성의 모든 경영진 및 임직원들이 이에 대처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로 대응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 계속돼 권고안 논의 일정에 불가피한 차질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에 권고안 이행방안을 최종 도출하기 위해 삼성 측 내부에서 심도 있는 논의와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는 데 필수적인 의견청취, 회의, 집단토론, 이사회 보고 등의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이 예상보다 더 시일이 소요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당초의 이행기한보다 최소한 1개월 더 기한을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위원회 측은 삼성이 보다 충실한 이행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 부득이 하다고 판단해 삼성의 기한 연장 요청을 받아들이게 됐다는 설명이다. 
 
김지형 위원장은 "위원회가 원래 정해준 기한을 삼성 측에서 지키지 못한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면서 "권고안 회신에 높은 관심을 가진 분들을 다시 기다리게 한 것은 결과적으로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또 "어려운 여건 이기는 하지만 최대한 노력해서 하루라도 빨리 앞당겨 최선의 방안을 도출해 내는 것이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는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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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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