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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스트레스로 3살 아이 폭행한 파주어린이집 원장 입건
2020-04-08 18:04:06 2020-04-08 18:04:06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코로나19로 원아 모집이 잘 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이유로 3살 아이를 폭행한 어린이집 원장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뉴시스에 따르면 파주경찰서는 해당 어린이집 CCTV 영상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분석에 들어갔다. 경찰은 보육교사 소환조사를 마쳤으며, 해당 어린이집 원장을 이번 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관할 지자체 조사에서 폭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피해아동의 엄마 A씨는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코로나 때문에 아이를 폭행했다는 어린이집 원장의 신상정보 공개와 폭행 관련 솜방망이 처벌 개정을 요청한다"고 글을 올렸다. A씨는 "아이가 낮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어린이집 원장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아이는 파주의 어린이집에 다닌 지 적응기간 포함 총 16일 정도고 그사이 몇 번의 폭행이 더 이루어졌을지 지금 알지 못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A씨가 공개한 영상 내용에서 원장은 피해아동이 잠을 자지 않자 휴대폰으로 머리를 가격했고, 손으로 뺨을 5~6차례 때렸다. 담임이 들어와 아이를 재우려고 달랬으나 원장이 다시 방으로 들어와 아이를 일으켜 세워 뺨을 또 때렸다. 아이가 아파 머리를 감싸자 원장은 아이의 양손을 치우고 뺨을 또다시 7~8차례 때렸다. 
 
A씨는 청원 글에서 "어린이집 원장과 폭행을 알면서도 묵인한 어린이집 선생님의 신상공개를 요청한다"며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강한 처벌과 법개정을 요구한다. 원아들의 부모님께 사전고지 없이 폐업을 해버리는 것에 대한 무책임한 행동에게도 죄를 묻고 싶다. CCTV가 있어도 보호받지 못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제대로 된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A씨의 청원은 청원 하루 만인 이날 오후 8만50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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