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제 피한 ‘압구정 현대’…정비사업 대어 부상
입지와 규모 비교 우위…대형 건설사들 관심 높아
입력 : 2020-04-06 13:10:57 수정 : 2020-04-06 13:10:57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향후 건설업계 최대 관심 지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최근 서울시가 재건축 사업 대상 구역의 일몰기한 연장에 동의하면서 정비구역 해제 위기를 넘겼기 때문이다. 특히 이곳은 대부분 아직 조합 설립 이전 단계지만, 입지와 규모에서 타 정비사업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어 벌써부터 대형 건설사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사업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반포주공1단지, 한남3구역에 이어 건설업계 최대 관심 사업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압구정 3구역은 2016년 10월 서울시가 발표한 압구정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에 따른 재건축 사업지 6개 특별구역 중 최대 규모다. 총 면적 36만m²로 현대아파트 1~7차, 10차, 13차, 14차 등 4065가구로 구성된다. 지난 2018년 9월 재건축 추진위원회 설립 인가를 얻은 상태다.
 
이곳이 업계 관심을 받는 이유는 최근 서울시에서 재건축 사업 일몰기한을 연장했기 때문이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지난 2012년 1월31일 이전에 정비계획이 수립된 구역에서 승인된 추진위는 2020년 3월2일까지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해야 하며, 이 기간을 초과하면 정비구역 해제 대상이 된다. 다만 일몰기한이 도래한 정비구역은 토지 등 소유자 30% 이상의 동의를 받거나 자치구청장의 판단으로 2년 범위 안에서 일몰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아직 조합 설립 이전 단계지만,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손에 꼽히는 사업장이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 이후 업계 최대 이슈는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이 될 것”이라며 “위치와 규모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크게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지역으로 어느 건설사가 수주하는지 여부에 따라 도시정비사업 시장 판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다만,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및 분양가 상한제, 서울시의 35층 건물층수 제한 등 사업성을 떨어뜨리는 규제로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사업이 일몰 위기에 몰렸던 이유도 규제가 많아 조합이 상황을 관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압구정 3구역 재건축 추진위는 현재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담을 줄이기 위해 ‘1대 1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35층 층수 규제를 반대하며 평균 45층으로 상향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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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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