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5G 확장 제동
인빌딩 장비 설치 지연…5G 로밍도 복병
입력 : 2020-04-02 15:41:53 수정 : 2020-04-02 15:41:53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코로나19가 5세대(5G) 통신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5G 상용화 2년차를 맞아 적극적 사업 확대를 기대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기지국 설치부터 5G 로밍 사업까지 제동이 걸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이 인빌딩(건물 내부) 5G 장비 구축에 나서려고 하지만, 코로나19로 건물 내 외부인 출입이 차단되면서 장비 설치가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당초 이통사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상반기 5G 투자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50%가량 늘어난 4조원 수준으로 확대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를 살리려는 동시에 5G가 잘 터지지 않는 건물 내부 장비 구축을 확대하려는 취지였다. 
 
지상에 있는 KT 연구원들이 건물 옥상에 설치된 5G 기지국의 각도와 높이를 기지국 트윈을 이용해 측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외부인 출입을 막는 건물들이 늘어나면서 5G 인빌딩 장비 설치가 지연되고 있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개별 건물 단위로 설치되는 5G 인빌딩 장비 구축을 위해서는 각 건물 소유주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며 "대형 건물뿐 아니라 작은 건물 내부의 기지국 구축이 사실상 멈춘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까지 5G 실내 이통사들은 1000개 이상 건물에서 5G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인빌딩 장비를 구축하려했지만, 현재 500여개 건물에만 구축됐다. 지하철을 타거나 실내로 들어가면 5G가 LTE로 바뀌는 등 5G 서비스가 끊긴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 불만 해결이 지연될 수 있는 상황이다. 
 
5G 로밍도 코로나19 복병을 만났다. 현재 이통사들은 중국, 이탈리아, 스위스, 핀란드 등 4개국에서 5G 로밍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올해는 5G 상용화와 함께 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 등으로 5G 로밍을 확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외국인 입국을 통제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고, 현지 통신망, 단말기 최적화 작업 등 대면작업이 제한을 받는 실정이다. 특히 일본내 5G 로밍의 경우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상용화 일정 등이 지연될 수 있다. 일본 5G 로밍 서비스를 위해 SK텔레콤과 소프트뱅크, KT와 NTT도모코, LG유플러스와 KDDI가 작업 중이지만, 일본 업체들이 올림픽 연기로 5G 로밍 등에 미온적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5G 사업 확장이 쉽지많은 않다"면서도 "5G 리더십을 한국이 가져갈 수 있도록 협의와 예산 집행 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이지은

슬로우어답터의 시각에서 알기쉬운 IT통신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