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n번방 처벌 판단 다를 수 있어" 일파만파
논란 일자 "처벌에 대한 일반론적 얘기였을 뿐" 해명
입력 : 2020-04-01 18:17:23 수정 : 2020-04-01 18:17:2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한 뒤 텔레그램에 유포한 'n번방 사건'과 관련해 "호기심에 n번방에 들어왔다가 나간 사람은 (처벌)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황 대표는 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n번방 사건의 가입자 신상 공개 문제와 관련해 "개개인 가입자 중 범죄를 용인하고 남아있던 사람들은 처벌해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대표는 구속했지만 관련자에 대해서는 개별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호기심에 방에 들어왔는데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활동을 그만 둔 사람들에 대해선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를 두고 n번방 가입 자체를 단순한 '호기심'으로 치부하는 것처럼 보이기 쉬운 황 대표의 발언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n번방은 가입 절차가 복잡해 들어가서 보겠다는 목적을 가지지 않은 이상 단순 호기심으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는 것이다. n번방은 무료방이라도 링크가 있어야 하거나 유료방의 경우 최대 200만원의 입장료를 암호화폐 등으로 내야 들어갈 수 있다.
 
황 대표는 논란이 거세지자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개별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한 부분은 법리적 차원에서 처벌의 양형은 다양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일반론적인 얘기를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n번방 사건의 26만명 가해자 및 관련자 전원은 이런 일반적 잣대에도 해당될 수 없다. 용서 받을 수도 없고 용서해서도 안 되는 극악무도한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며 "이들 전원이 누구인지 무슨 짓을 하였는지 국민들 앞에 밝혀져야 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사건은 무관용 원칙이 철저히 적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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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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