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사, 작년 실적·수주 '쌍끌이'
동부건설, 금호산업, 코오롱글로벌, 한라 등…틈새전략 성과
입력 : 2020-04-01 14:57:56 수정 : 2020-04-01 14:57:56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지난해 정부 규제로 인한 부동산 경기 하락에도 주요 중견 건설사들은 실적 개선과 수주잔고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원가율 개선 노력, 수도권 및 광역시 중심의 주택 공급, 철저한 수익성 중심의 수주, 공공공사 확대 등 각 업체별 사업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1일 각 건설사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동부건설과 금호산업, 코오롱글로벌과 한라 등 중견 건설사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수주잔고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이 이뤄진 곳은 동부건설이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매출 1조1553억원을 기록해 전년(8981억원)보다 28.6% 올랐고, 영업이익도 318억원에서 554억원으로 74.9%나 수직 상승했다. 여기에 수주잔고도 1년 만에 3조865억원에서 3조8353억원으로 늘었다.
 
동부건설의 실적 개선 및 수주잔고 향상은 공공공사와 주택 사업이 몫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동부건설은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공공공사 분야에서 수주실적 2위를 기록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올해부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수주의 질적 향상으로 방향을 전환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최근 소각운영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한 동부건설은 각 사업 부문에 핵심 역량을 집중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산업도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된 중견 건설사로 꼽힌다. 지난해 매출은 1조5977억원을 기록해 전년(1조3767억원)보다 16.1% 상승했고, 영업이익도 422억원에서 554억원으로 31.3% 올랐다. 수주잔고도 5조225억원에서 5조8152억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토목 및 주택 부문의 매출이 크게 늘었고, 특히 주택 부문의 원가율이 크게 개선되면서 영업이익 증가가 두드러졌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올해도 과거 수주분과 신규 수주가 확대되어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특히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7%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전년(767억원) 대비 63.5%(1255억원) 올랐다. 수주잔고도 6조911억원에서 6조9807억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주택공급과 수주활동에서 전략적인 선택을 한 것이 실적 개선과 수주잔고 상승으로 이어졌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하늘채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는 한편 수도권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활발한 주택공급과 수주활동을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된다”라고 말했다.
 
한라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고, 수주잔고도 2조7014억원에서 3조258억원으로 개선됐다. 한라 관계자는 “수익성을 고려한 신규 수주와 철저한 현장 원가관리, 희망퇴직 등 고정비 감소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라며 “앞으로 수도권에 주택 자체 사업을 계획하고 있고 기획제안형 사업 및 민자 SOC 확대로 매출, 영업이익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경기 지역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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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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