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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양자키 분배' 관련 글로벌 표준 획득
ITU-T, SKT 기술 리포트 표준 승인
2020-03-31 09:58:32 2020-03-31 09:58:32
SKT 연구원들이 IDQ 한국 지사에서 양자암호통신을 연구하고 있다. 사진/SKT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SK텔레콤은 지난 17일부터 26일까지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ITU-T) 회의에서 회사가 제안한 '양자키 분배 적용 네트워크의 필요 보안 사항(Security considerations for quantum key distribution network)' 관련 기술 리포트가 국제 표준(TR.sec-qkd)으로 최종 승인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표준은 ITU-T 내 통신 보안 관련 전문 연구 조직 '스터디그룹17(SG17)'에서 완성한 첫 양자키 분배(Quantum Key Distribution) 관련 표준이다. SKT가 승인받은 표준은 양자키 분배 기술을 통신망에 적용할 때 고려할 보안 사항에 대한 내용이다. 서로 멀리 떨어진 통신 거점 간 양자키 전송 시 갖춰야 할 보안 요건과 양자키 분배를 관리하는 통신 거점의 보안 수준 등에 대해 글로벌 기준을 수립했다.
 
이번 표준에는 SKT가 양자키 분배 기술을 상용망에 적용한 사례가 우수 상용화 사례로 포함되기도 했다. SKT는 지난해 4월 전국 데이터 트래픽의 핵심 전송 구간인 서울·대전 구간에 IDQ 양자키 분배 기술을 적용해 5세대 이동통신(5G)와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의 송수신 보안을 강화했다.
 
양자키 분배 기술은 양자 특성을 활용해 제3자가 해킹할 수 없는 암호키를 만들어 송신자와 수신자에게 동시에 나눠주는 기술이다. 제3자가 통신망에 침투해 암호키 탈취를 시도할 경우 양자에 담긴 정보 자체가 변해 해킹 시도 여부를 바로 파악할 수 있다.
 
SKT는 기존 양자암호 표준의 기술적 오류도 정정했다. ITU-T가 지난해 10월 채택한 '양자암호통신 구성에 필요한 개괄적 내용(Overview on networks supporting quantum key distribution)'에 대한 수정안을 제안해 최종 승인받았다.
 
SKT는 지난 3일부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내 글로벌 통신사와 함께 양자 관련 협력을 시작했다. 텔레콤이탈리아, 텔레포니카, 에릭슨 등과 함께 양자컴퓨터, 양자암호통신 등 양자 기술이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 중이다.
 
김윤 SKT AIX센터장(CTO)은 "이번 표준 채택은 안전한 5G 서비스 제공을 위해 양자암호통신 기술 연구개발에 오랜 시간 노력한 결과"라며 "SKT는 앞으로도 글로벌 표준 개발 및 초협력 등 양자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서며 양자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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