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정당제도 훼손 사실, 21대 국회서 논의해야"

"비례정당, 야당 이상한 발상으로 어그러져 현재 상태"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선거법 취지가 왜곡된만큼 21대 국회에서 선거법 개정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30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회의 직후 '21대 국회에서 선거법을 개정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분명한 것은 정당제도가 다소 훼손된 것이 사실"이라며 "정당법의 개정 또는 재검토와 더불어 선거법도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려서까지 채택한 원래 취지는 국민의 지지와 의석의 배분을 근접하게 하자는 취지였다"며 "그리고 일정한 정도 이상의 지지를 받는 소수정당도 원내에 진입하는 길을 열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게 야당의 이상한 발상으로 어그러지기 시작해 전세가 아름답지 못한 양태를 빚은 게 현재 상태"라고 꼬집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이 연합의 형태로 참여하게 된 것도 우리 당 바깥의 소수세력이 동참하게 하자는 취지였는데 그것이 충분히 실현되지는 못했다"며 "상대측의 불참, 또는 협의 촉박함 등으로 그렇게 됐다. 선택은 지금 나온 상황에서 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덧붙였다.

 

이낙연(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