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문자스팸 차단율 90%…코로나 스팸 800만건 차단
휴대전화 음성·문자 스팸 감소 추세…금융·중국발 스팸 차단 과제
입력 : 2020-03-25 11:09:10 수정 : 2020-03-25 11:09:1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이동통신 사업자의 문자스팸 차단율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하반기 휴대전화·이메일 스팸의 발송량, 수신량과 스팸 차단율 등 스팸유통 현황을 조사한 '2019년 하반기 스팸 유통현황'을 25일 발표했다.
 
지난해 2019년 하반기 총 26주 동안 스팸 문자메시지를 이동통신사의 문자스팸 차단율을 측정한 결과, 10건 중 평균 9건(차단율 89.5%)을 차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의 84.5% 대비 5%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사업자별 차단율은 △SKT 92.7% △KT 92.6% △LG유플러스 83.4% 순이었다. 방통위는 지난해 10월부터 이통사 간 스팸정보를 공유하게 한 스팸정보 공유 확대 정책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하반기 스팸 유통현황. 사진/방통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할 때 휴대전화 음성스팸은 5만건(0.6%) 감소했다. 발송경로별로는 △인터넷전화 서비스 42.6% △유선전화 서비스 41.9% △휴대전화 서비스 15.5%로 나타났고, 광고 유형별로는 △불법대출 52.2% △통신가입 34.2% △성인 6.0% △금융 4.7% 순이었다. 유선전화 서비스 제공사업자 중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를 통한 스팸 발송이 82.5%를 차지했다. 이중 LG유플러스는 2019년 상반기 대비 57만건이 감소해 유선전화 서비스를 통한 음성스팸이 가장 크게 줄어든 사업자였다.
 
지난해 하반기 문자스팸은 상반기 대비 25만건(3.8%) 감소했다. 발송경로별로는 △대량문자 발송서비스 87.5% △휴대전화 서비스 10.1% △기타(유선·인터넷전화) 2.4% 등이었다. 광고 유형별로는 △도박 63.5% △불법대출 14.4% △금융 4.9% △성인 3.3% 순으로 많이 발송됐다. 대량문자 발송서비스 사업자 중 발송량 상위 3사인 KT·다우기술·스탠다드네트웍스를 통한 스팸 발송이 81.6%를 차지했고, 젬텍과 LG유플러스를 포함한 상위 5개사를 통해 전체 95.1%의 스팸이 발송됐다.
 
이메일 스팸의 경우 국내에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32만 건, 해외에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2949만건이었다. 국내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58.1% 감소했다. 해외에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2019년 상반기 대비 48.3% 증가했고, 국가별로 △중국 82.3% △미국 3.4% △브라질 2.3% 순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중국발 이메일 스팸은 상반기보다 57%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해외발 스팸 현황. 사진/방통위
 
이외에도 올해 1월26일부터 지난 24일까지 코로나19 관련 스팸 유통 분석 결과도 조사됐다. 방통위에 따르면 코로나19 관련 스팸 신고는 총 11만760건이 접수됐다. 이중 마스크나 백신 등 테마주를 추천하는 주식스팸이 5만1866건(47%)으로 가장 많았다. 정부나 공공기관의 코로나19 안내를 사칭한 스팸은 1875건(17%)이었다. 지금까지 이통 3사는 약 800만건의 코로나19 관련 스팸 문자를 차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통위는 금융(보험·주식 등) 관련 스팸이 꾸준히 증가하고, 중국발 스팸 감소를 위해 유관 기관과 협업할 계획이다. 먼저 한국거래소가 관리하는 투자유의종목에 스팸관여종목을 신설했고, 주식추천 스팸 데이터를 주식시장 안정화에 활용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에도 스팸 데이터를 제공해 보이스피싱, 스미싱이 의심되는 전화번호나 인터넷주소를 신속히 차단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중국발 스팸 발송량 감소를 위해 국내로 스팸을 발송하는 IP를 중국인터넷협회(ISC)와 지속해서 공유하고, 국제스팸대응협의체(UCENet) 등을 통한 국제공조도 추진한다.
 
최성호 방통위 이용자정책국 국장은 "스팸 발송량과 수신량의 감소 추세는 그동안 추진한 스팸대응 정책이 효과를 보인다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스팸은 끊임없이 지능화해 차단 시스템을 우회하기 때문에 스팸 피해는 언제든 다시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팸차단 기술을 고도화하고 불법도박, 보이스피싱 등 스팸 범죄가 사회·경제적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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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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