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텔레그램에서 성착취 동영상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조주빈
(사진 가운데)이 얼굴을 공개하면서 손석희 JTBC 사장,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 김웅 기자를 언급한 것에 대해 과대망상이고 범죄기질을 버리지 못한 방증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텔레그램 성착취물 유통 실태를 잘 아는 'n번방' 최초 제보자는 <뉴스토마토>와의 문답에서 복수 제보자는 조주빈이 이날 오전 8시 서울 종로경찰서 포토라인에서 손 사장 등 3명의 유명인을 언급한 것에 대해 "조주빈의 비루한 일상에서 전혀 만나보지도 못할 인물들을 거론하며 다시 세간을 시끄럽게 하려는 것"이라면서 "여전히 '박사' 시절 가졌던 본인의 과시성항과 지배욕구 기질을 버리지 못해 저지른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제보자들에 따르면 조주빈은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활동할 당시 본인을 범죄자가 아닌 카리스마가 있는 듯한 '악마'라고 자칭했다. 이는 조주빈이 이날 종로경찰서 포토라인에 서서 "멈출 수 없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제보자들은 조주빈이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74명을 '노예'로 칭하며 무자비하게 성을 착취하고서도 포토라인에선 과시성향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반성의 기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조주빈이 손 사장과, 윤 전 시장, 김 기자 등의 이름을 언급한 것도 자신이 그들과 관련된 것처럼 과시, 여론을 분산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다.
경찰은 조주빈이 이날 조주빈이 피해자에 대한 사과를 언급하며 손 사장, 윤 전 시장, 김 기자 등의 이름을 언급한 이유에 대해 "조주빈에 의해 세 사람이 사기 또는 협박 등 피해를 입은 것은 아닌지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세 사람이 텔레그램 n번방의 성착취 동영상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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