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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구 찾아라"…삼성 갤럭시 S20, 'BTS 마케팅' 눈길
11일부터 갤S20 홍보 영상 9개 게시…유튜브 350만뷰 돌파
2020-03-25 06:29:16 2020-03-25 08:04:05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와 글로벌 아티스트 방탄소년단(BTS)과의 두번째 협업 결과물로 유튜브에 게시된 갤럭시 S20 홍보 영상이 350만뷰를 넘어서며 호응을 얻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갤럭시 S20이 기대만큼의 판매고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 한류 바람을 일으킨 BTS를 통해 밀레니얼 세대 집중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11일을 시작으로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9개의 BTS의 갤럭시 S20 홍보 영상이 350만뷰를 돌파했다. 이 영상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삼성전자 공식 계정에도 동시 공개됐다.
 
특히 지난 주말 업로드된 7개의 영상은 유튜브에서만 3일만에 200만뷰를 넘어섰다. 15초 내외 분량의 해당 콘텐츠들은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등 BTS의 각 멤버들이 셀피 촬영, 영상 감상, 게임 등을 하면서 갤럭시 S20과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담겨있다. 영상들은 향후에도 매주 업로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S20를 통해 촬영하고 있는 BTS.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앞선 지난 1월 삼성전자는 BTS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첫번째 프로젝트는 BTS가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한국 서울, 미국 뉴욕 등 전 세계 5개 도시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현대미술 전시 '커넥트 BTS'를 통해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전시회 공간에서 BTS 멤버(RM,진,정국)가 나타나 작품 해설을 해주는 'AR(증강현실) 도슨트'를 지원하고, 일부 국가에서는 갤럭시 기기로 만든 미디어 파사드(외벽영상)도 설치했다. 현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한국 전시는 잠정 중단된 상태다. 
 
삼성전자는 콘텐츠 소비가 많은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을 감안해 갤럭시 S20의 차별점인 카메라 성능과 멀티미디어 감상 기능을 자연스럽게 알리면서 호감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승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전무)는 BTS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방탄소년단과의 협업은 도전의 기본 가치를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새롭고 의미 있는 경험을 가져다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혁신 기술들을 전 세계 BTS의 팬들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2018년 LG전자도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 홍보에 BTS와 협력한 바 있다. 당시 황정환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BTS'처럼 LG전자 스마트폰도 적자를 탈출하고 세계적인 브랜드로 우뚝 솟아 오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후 BTS는 방송 등을 통해 G7 씽큐를 노출하는 등 홍보 활동을 이어갔지만 G7씽큐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BTS가 세계적인 스타인 만큼 삼성, LG 같은 기업들이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감수해서라도 홍보 모델로 채용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방송 노출 수 차례에 그쳤던 LG전자와 달리 생활 밀착형 콘텐츠로 어필하고 있는 점이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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